모모리리 물컵.
무인양품에서 산 뚜껑 있는 흰색 컵에 모모와 리리를 표시해 주었다.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해서 각자의 특징을 그림으로 그려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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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다들 잠에 빠져있고, 나 혼자 먼저 일어난 김에
어제 산 따끈따끈한 컵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저쪽에서 뒤척이는 소리가 나더니
총총총 걷는 소리에 이어 방문 틈으로 빼꼼
모모가 얼굴을 내민다.
“엄마, 뭐 해?”
하면서 당연한 듯 내 무릎에 앉는다.
내가 그리고 있는 컵을 가리키며,
“엄마, 이거 모모 꺼네!”하고
단번에 자신을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