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오늘 물감놀이를 한다고
‘더러워져도 괜찮은’ 옷을 준비하라는 공지를 받았다.
그렇다면 아예 옷에 그림을 그리자! 싶어
패브릭 펜으로 그림을 그려주었다.
리리가 ”입에 세균맨 들어가면 어떻게 돼? “
묻길래 옳다구나! 어떻게 되냐면
이렇게 식도를 타고 위장으로 흘러가서...
라고 자세하게 그려주었다.
생각보다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 뒤론 모모가 ”나베랑 모모랑 그려줘, 나베랑 이리 그려줘,
하는 식으로 요구사항을 얘기해 줘서 충실히 맞춰주었다.
내가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