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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Nov 12. 2021

시간의 산통

자작시


태양에도, 달에도,

아침과 밤의 산통이 있나.

아침에 출근길 버스를 타고 달린다.

버스 창문 너머로 보인다.

저 멀리 건물 사이 지평선으로 번지는

오늘 태어난 주홍빛 하늘.


태양을 낳는 아침의 산통이었다.

그렇게 소리 없이 태어난 태양은

하루를 살았다가 어느 순간 죽고,

어둠을 근원 삼아 오늘 태어난 달은

내일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고요한

탄생과 죽음을 겪는다.

1분 1초마다 태어나고 죽는 시간에도

산통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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