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야사 Nov 13. 2021

나비

자작시


노란빛 어린 날개를 팔랑이다가

향기에 이끌려 너의 어깨에 앉을 수 있을까

너와 같은 높이에서

같은 시선을 볼 수 있을까


내 이름을 불러주면

내가 돌아볼 수 있을까

꼬리 끝에 나비가 앉아도 모르겠지

나의 노란빛 눈동자는 너를 보고 있으니


그래도 괜찮을 거야

네가 고개를 돌리고 손을 흔들면

나는 다시 높이 올라가 세상을 달릴 테니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의 산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