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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Nov 18. 2021

아무것도

자작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태어나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오다가


남들이 다 가는 길 따라가지 못해

남들이 바라보는 걸 바라보지 못해

아무것도 없어서 아무것도 몰라서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채 어리석게

불행하게

처절하게

그렇게 아프게


모든 것은 나의 것

나의 삶은 나의 것

아무것도 몰라서 나만의 답을 찾고

아무것도 없어서 나만의 것을 찾고


그렇게 아무것도 없이 태어나

단 하나를 알고 떠나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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