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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Nov 27. 2021

칠판에 나를 적었고 우리가 비추었다

자작시


이름을 적어

얼굴도
웃음도
눈물도
환상도
메아리도

모든 걸 적어
칠판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러면 어느 순간

닳아버린 분필심과

끝에 맺힌 세상

그곳에 우리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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