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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Feb 06. 2022

친구

머릿속을 지나가는 말들_01


지식이 인생의 무기이고

생각이 인생의 양식이라면

내 곁에 머무는 이들은

나의 인생에 머무르는 따뜻한 난로 같다.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게 되니 조금은 느낀다. 어쩌면 내 인생에서 '친구'를 만들기 가장 좋았던 시절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흘려보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식이 쌓일수록 세상을 살아갈 능력이 강해지고 생각이 깊어질수록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양식이 쌓이지만, 그것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다면 차가운 얼음판 위에서 산해진미를 누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싶다. 사람은 외로움을 버릴 수가 없다. 생물학적으로 진화했든 사회적인 현상이든, 곁을 내어줄 이가 없는 삶은 완성되지 못할 퍼즐 같다.

사람은 따뜻하다.
따뜻한 사람을 곁에 두어야 나도 따뜻해진다.

그리고 친구라는 이름은, 아주 따뜻하고 어려운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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