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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Apr 12. 2024

하루 기록_619

2024.04.10(수)


늦잠을 잤다. 일주일 평일에 휴일이 하루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바쁘게 달려가다가 여유가 한 움큼 생기는 느낌이랄까. 물론 휴일에도 여전히 학원을 가는 학생이나 출근하는 직장인도 있고, 휴일이어서 오히려 좋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령 급식을 먹지 못해서 굶어야 하는 불우 가정의 아이들이라든가.


갑자기 대뜸 기부금을 늘린 이유는, 대출금이 줄어든 덕에 재정에 여유가 생기기도 했고 몇 푼이라도 돈이 필요한 곳에 좀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유명한 복지 법인단체 몇 개에 가입해서 정기후원을 신청했다. 이번 달에 대출 하나를 다 갚으면 조금 더 늘릴 생각이다. 조금 이해타산적인 시선으로 보자면… 나중에 연말정산 환급금도 늘어나고 좋지 않은가. ― 물론 받는 돈은 나간 돈에 비해서 굉장히 적지만, 연말정산을 위해 기부금을 내는 사람은 없으니까. ―


형제와 둘이 남은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집안일을 하고 책을 읽었다. 요즘에는 <팔꿈치를 주세요>라는 퀴어 단편집과 김민정 작가의 산문집 <읽을, 거리>를 읽는다. 단편 소설집은 원래 단편마다 감상문을 적지 않았는데, 이번 책은 단편을 다 읽을 때마다 짧은 감상문을 적는다. 새로운 소설도 하나 쓰기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게을러져서 공모전 작품 집필보다는 독서에 눈을 돌리고 있다. 다시 창작의 고통 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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