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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Apr 12. 2024

하루 기록_620

2024.04.11(목)


회사에서 반쯤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이 저녁에 배송되었다. 운동을 하다가 택배를 받으러 1층까지 내려갔다. 밤이어서 조금 무서웠다. 책장에 마땅히 책을 꽂을 공간이 없어서 책상 한쪽에 올려두었다.


현존하는 대중가요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뉴진스의 <Hype boy> 하이라이트 부분을 컬러링으로 하고 싶었는데 스마트폰 부가 서비스를 가입하지 않아서 불가능했다. 사실 기껏해야 한 달에 이천 원도 되지 않는 돈이지만, 좋아하는 노래 하나를 컬러링으로 바꾸려고 서비스를 가입하자니 아깝게 느껴졌다. 아니지. 한 달에 이천 원 남짓한 돈이 매달 빠져나간다면 상당히 큰 돈 아닌가? 아무튼 이천 원을 아낀 대가로 나는 컬러링을 하지 못했다. 대신 속으로만 부른다. 커자아아암노왓츄라잌보이.


통신 요금과 교통비가 주르륵 빠져나갔다. 통장이 조금씩 살을 빼는 중이다. 내 몸에 붙은 살은 가져가지 않고 어째서 가뜩이나 마른 계좌에서 애먼 살을 빼가는지. 강화도에 있는 엄마가 주말에 놀러 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알겠다고 말하긴 했지만 갈지 말지는 고민 중이다.


한 주가 무사히 지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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