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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Apr 16. 2024

하루 기록_624

2024.04.15(월)


퀴어 단편소설집 <팔꿈치를 주세요>를 완독했다. 이 책이 다음 브런치북 <별세계 사이, 책과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이 브런치북은 몇 편으로 완결을 낼지 정하지 않았다. 만약 계속 쓴다면 이번 해가 끝날 때까지 꾸준히 쓰지 않을까? 책은 읽는 것도 힘들지만 다 읽은 후에 줄거리와 생각을 정리하고, 감상평을 기록하는 과정이 훨씬 힘들고 고되기도 하니 결코 쉬운 길은 아닐 것이다.


오늘은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운동하기까지 이 책만 읽었다. 그래서 다 읽을 수 있었다. 만약 딴짓을 했다면 결코 읽지 못했겠지. 공부보다는 덜하지만 어쨌든 독서 또한 머리를 쓰는 일이어서 체력과 정신력이 상당히 소모된다. 어느 정도 배가 든든하고 정신이 말짱할 때 책을 읽어야 좋다. 몸도 마음도 비실비실한 상태에서 억지로 글자를 씹어 먹으려고 하면 위장이 음식을 거부하듯 뇌가 글을 거부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내가 그만큼 머리가 뛰어나지 않은 사람이라는 애석한 현실이 작용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회사에서도 틈틈이 이북을 읽는다. 집중도는 확연히 떨어지지만 최대한 책과 글을 가까이하려고 노력 중이다. 어떠한 의무감이라기보단 그냥 그러고 싶다. 내 딴에서는 많이 읽고 많이 쓴다고 해도 여전히 나는 우물 안 개구리. 오늘도 열심히 일했다. 면역 캡슐이 든 영양 요구르트를 먹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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