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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Apr 18. 2024

하루 기록_625

2024.04.16(화)


세월호 10주기. 수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있던 커다란 배가 바닷속으로 서서히 가라앉는 장면이 며칠 내내 뉴스에 나왔던 것을 기억한다. 나 또한 그 뉴스를 보면서 매시간마다 늘어나는 사망자와 실종자 수를 목격했으니까. 벌써 10년이나 지났구나. 하지만 여전히 억울하게 죽은 이들과 유족들의 응어리는 풀리지 않았고, 여전히 헤쳐 나가야 할 길이 멀다. 언젠가는 닿을 수 있겠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으니까.


퇴근하다 보니 꽃이 참 예쁘게 피었다. 앙상했던 나뭇가지에 언제 이렇게 무성한 나뭇잎이 자랐는지. 물론 지구의 이상 기후와 온난화 때문에 시기에 맞지 않게 꽃들이 피어나고 자라는 건 큰 환경 문제다. 아무리 예쁘고 화사하더라도 꽃이 피고 질 때는 반드시 존재하니까.


수요일은 연차이기에 오늘은 느긋하게 책을 읽고 글을 썼다. 당분간 다시 독서와 글쓰기 ― 아무래도 후자 ― 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운동도 하고, 영어 공부와 사진 공부도 조금씩 하고…. 나는 분명 한가한 인간인데 왜 할 일은 이렇게 많은 거지? 하지만 마음의 여유는 어느 정도 가질 수 있으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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