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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Apr 24. 2024

하루 기록_632

2024.04.23(화)


오늘 회사는 바빴고 내일도 바쁠 예정이다. 끝.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긴급구호 팔찌가 왔다. 정기 후원자가 대지진 현장 구호 활동을 위해 2만 원 이상 일시후원을 하면 주는 팔찌인데, 오늘 퇴근하면서 우편함을 보니 우편물이 와 있었다. 감사 메시지와 스티커가 함께 있었다. 처음에는 팔찌가 너무 작아서 당황했는데 알고 보니 사이즈를 조절해서 착용하는 팔찌였다. 제주도로 회사 야유회를 갔을 때 이사님과 과장님이 사 주신 반지와 팔찌는 사이즈가 조금 크기도 하고 불편해서 빼고 다니지만, 이건 수공예 팔찌라서 그런지 썩 거슬리지는 않는다. 액세서리라는 느낌도 없고.


경전철 하차 태그를 찍으면서 동전이 떨어졌는데,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던 나는 그것을 몰랐고 계단을 내려오던 중 어느 중년 여성분이 동전을 주워다가 나에게 주셨다. 당황한 나머지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 ― 나에게 무어라 말씀하신 것 같은데 이어폰을 끼고 있었기에 전혀 들리지 않았다. ―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부끄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감사하다는 말도 죄송하다는 말도 툭 튀어나오지 않는 게 부끄럽다.


운동을 쉬는 날이어서 빈둥거리다가 문득 브런치북을 발행하는 날이라는 게 기억 나서 부랴부랴 글을 썼다. 다행히 쓸 내용도 많고 미리 간단하게 써둔 감상문도 있어서 열심히 참고하면서 썼다. 초등학교 때부터 일기와 독후감 쓰는 게 재미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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