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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May 15. 2024

하루 기록_651

2024.05.12(일)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났다. 지하철을 타고 1시간 30분을 달려 호텔에 도착했다. 놀랍게도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 중 한 명이 일찍 결혼하게 되어 성사된 만남이었다. 제빵을 전공한 친구가 일하는 호텔이었고 주말 석식이어서 가격은 비쌌지만 지인 할인으로 본래 가격보다 저렴했다. 식성이 영 좋은 편은 아니라서 사실 뷔페에 가면 손해를 많이 보는 편이지만, 짧게라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반가웠고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다.


저녁식사 시간보다 오가는 시간이 더 길었다. 왕복으로 따지면 거의 4시간 가까이 된 것 같다. 지하철이 편리하긴 하지만 역시 여의도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서울은 사랑하지만 어쩐지 남의 도시처럼 느껴진다. 물론 내가 서울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애석하게도 다음날이 멀쩡한 출근 날이기에 집에 오자마자 씻고 침대에 누웠다. 이번 주도 꾸벅꾸벅 흐르겠구나. 나의 정신줄이 정수리에 제대로 묶여있다면 좋을 텐데. 그렇게 잠들었고 월요일로 넘어간 새벽에 다소 뒤숭숭한 꿈을 꾸어 비몽사몽 깨어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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