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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May 15. 2024

하루 기록_652

2024.05.13(월)


간밤에 꾼 꿈이 조금 뒤숭숭했다. 동창인 친구가 갑자기 결혼한다는 놀라운 소식에 충격(?)을 받기라도 한 걸까. 아빠가 영화처럼 세상을 떠나는 꿈이었는데, 의외로 해몽을 찾아보니 가까운 사람이 죽는 꿈은 길몽에 해당하는 편이라고 한다. 딱히 해몽을 믿는 편은 아니지만… 악몽이 오히려 해석하면 좋은 뜻인 경우가 많은 걸 보면 옛날부터 나쁜 꿈을 꾸면 '이건 사실 현실에서는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는 징조야!'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조상님들도 괜스레 악몽을 꾸면 불안했겠지.


오랜만에 회사에 온 기분이었다. 일주일 여름휴가를 보내고 나서도 딱히 회사가 낯설거나 생경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 주는 과장님의 여름휴가로 인해 바쁠 예정이다. 다만 의외로 정신없이 바쁘지는 않았다. 다소 일이 몰리는 구간에 혼란스러워질 뿐이지만 업무를 한꺼번에 주는 직원들의 사정 ― 과 일종의 고질병 ― 은 몇 년이 흘러도 고쳐지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환경에 적응할 수밖에. 그도 그럴 게 벌써 입사한 지 2년 5개월이나 지났으니 말이다.


주 4일제를 향한 열망은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동안 계속될 것이다. 주 6일제로 일하던 시절은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다. 물론 현실에는 휴일에도 출근하고 쉬는 날 없이 일하는 노동자도 많지만. 인간의 노동권이 더욱 단단해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나 역시 인생의 대부분을 노동자로 살아갈 것이고, 일을 한다는 건 나 자신의 삶을 견고하게 만들어가는 일이니까. 그러니 우리는 모두 적게 일하고 많이 벌어야 한다. 많이 일하면 그만큼 더 많이 벌고 누리는 세상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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