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야사 May 28. 2024

하루 기록_666

2024.05.27(월)


벌써 월요일이라니. 소중하기 그지없는 나의 하루를 나 자신이 비탄하고 통탄해하며 개탄하기까지 하는 현실을 원망한다. 그렇게 되어버린 삶에게 사죄한다. 나의 삶은 좀 더 아름다울 수 있을 텐데.


오은 시인의 청소년 시집 <마음의 일>을 다시 완독하고 독후감을 썼다. 나이는 성인이지만 마음은 아직 10대 시절, 청소년기, 어린 학생에 머무르고 있어서 ― 어쩌면 평생 그런 마음이 남아있을지도 모르고 ― 청소년기의 미숙한 감정과 혼란스러운 갈등, 성장통과 고민 따위가 담긴 시집을 음미하듯 읽었다. 어른에게도 여전히 아이의 마음은 필요하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서 '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라는 구절이 나오듯이.


이번 주 목요일까지는 공모전에 출품할 소설을 다 써야 하는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내내 미뤄왔더니 금세 마감일이 가까워졌다. 아무래도 나는 작가가 되면 안 될 것 같다. 이렇게 게을러서야 어떻게 마감일에 맞춰 작품을 완성하는 성실하고 뛰어난 작가가 될까. 분에 넘치는 꿈을 가지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하루 기록_66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