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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Jun 15. 2024

하루 기록_683

2024.06.13(목)


날씨는 항상 좋다. 출근길은 피곤하고 지겹지만 하늘은 야속하리만큼 새파랗다. 여름 하늘은 풍덩 뛰어들고 싶을 만큼 시원해 보인다. 벌써 6월 중순이다. 2주만 지나면 6월은 지나고 한여름인 7월이 찾아오는데, 나는 시간의 흐름을 좀처럼 믿을 수가 없다. 시간이 많이 지나도 여전히 나는 서투르고 바보 같은 사람일 뿐이다.


회사는 그럭저럭 바쁘고 한가했다. 종종 7월에 나올 수도,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 상여금을 생각했다. 내가 입사한 이래 상여금이 나오지 않은 적은 없었지만 예전에는 상여금이 나오지 않은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매번 이사님들이 회사가 어렵다는 둥 경제가 어렵다는 둥 죽는소리를 하는 게 상여금을 주지 않으려는 저의를 은근히 드러내는 밑작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본사 사정은 잘 모르지만 아무튼.


월급을 받으면 사고 싶은 책이 많다. 곧 있으면 생일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문진영 작가의 소설집 <최소한의 최선>을 다시 읽고 있다. 단편 하나를 다 읽으면 마지막 여백마다 단편에 대한 감상문을 쓴다. 재미있는 책이다. 무언가를 생각하게 될 부분도 많다.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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