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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Jun 15. 2024

하루 기록_684

2024.06.14(금)


아침부터 일이 많았다. 어제 오후에 일이 한꺼번에 나오기도 했고, 거래처에서 받은 서류에 오류가 있다며 빨리 수정해서 보내달라고 닦달을 하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다. 아침부터 허둥지둥 일하느라 몇 번 꾸중을 듣기도 했다. 왠지 금요일이라는 게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다음 주를 보내고, 그다음 주에는 월급을 받고, 그다음 주를 다시 버티면 여름휴가다. 친구들과 일박 이일로 서울에 놀러 가는 것 외에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보낼 생각이다.


오늘은 운동을 쉬는 날이기에 저녁으로 백숙을 먹고 엄마와 드라마를 보았다. <우리, 집>이라는 드라마인데 제법 흥미진진해서 끝까지 엄마와 이야기하며 시청했다. 드라마가 끝나니 밤 11시여서 깜짝 놀랐다. 드라마 한 번 빠지면 하루는 순식간에 지나가겠구나 싶었다. 아직 졸리지 않아서 책을 마저 읽었다. 읽어야 하는 책이 수두룩하다.


아직은 무언가가 되기엔 너무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도 어리고 아는 것도 없는 내가 글을 쓴다는 사실이 가끔은 말도 안 되는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읽고 언제 쓰냐, 그런 생각도 든다. 어쨌든 조금씩 쌓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다. 나중에 하려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그러니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말자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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