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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Jun 17. 2024

하루 기록_685

2024.06.15(토)


귀찮다. 오늘은 날도 그다지 덥지 않고, 자외선 수치도 보통으로 올라가지 않았지만, 외출할까 잠시 생각했던 것은 그대로 침대 이불속에 파묻혔다. 주말에도 잘 나가지 않는 게으르고 내향적인 성격인데 하물며 더운 여름까지 오니 외출하기가 더욱 싫어졌다. 책을 읽고 글을 쓰다가 문득 넷플릭스에 들어가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건 상당히 오랜만이다. <약사의 혼잣말>이라는 작품인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운동하면서도 시청했다. 오늘은 정말 빈둥거리는 하루였던 것 같다.


날씨는 좋다.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방에서도 하늘이 잘 보인다. 여름 하늘이 파란 것처럼 열기도 조금은 식혀주면 좋으련만,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올해 태어난 나의 오촌 조카가 어른이 되면 지구는 사람이 살아가지 못할 정도로 더워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종종 인류의 멸망에 대해 상상한다. 이상기후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홍수, 폭우, 식량난과 수천 배로 불어난 벌레들로 인한 멸종 등등. 아무리 그래도 벌레 때문에 죽고 싶지는 않다.


오래 앉아 있으면 몸이 뻐근하고 오래 누워 있으면 머리가 아파서 침대와 책상을 오가며 지낸다. 저주받은 몸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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