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방학과 함께 한 2월이라서 그런지 분주하게 하루를 보내고 한주를 보내는 일상을 문득 뒤돌아 보니 2월이라는 조금은 짧은 한 달의 시간이 홀연히 지나가버렸다.
2025년 1월과 함께 시작했던 3가지의 간단한 다짐이 있었는데 지킬 때도 있고 지키지 못한 상황도 있었고 때로는 모르는 척 흘러가게 넘어가는 시간들도 있었다.
혼자 계획을 세우고 지키고 지키지 못했을 때는 다시금 으쌰으쌰 노력하면서 잘해야지라는 의지로 다시 시작하기고 조금은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상이어서 그런지 무척이나 힘이 들고 부대꼈던 상황은 어쩔 수가 없었다.
매일 챙겨야 하는 끼니와 아이들의 공부 그리고 사소한 생활 습관까지도 바로 잡아 주려 노력 했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난 아직도 부족한 엄마라는 생각을 함께 하게 됐다. 물론 조용히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차 한잔을 마시면서 반성하고 참회하며 깨닫고 다시 의지를 다잡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시간들이었다. 다혈질 엄마는 또 버럭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냅다 질렀으니 반성하고 화내고 반성하고 화내는 일상의 연속인 듯싶다.
2월의 성찰은 그리 거창 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매 순간 매일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 루틴을 지키려 노력했고 그래도 길게 몇일씩 무너지며 엉망인 삶을 살지 않았으니 이 정도면 나 스스로에게 칭찬을 건네주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무너지지 않아야 아이들도 그 자리를 지키고 가정의 모습도 비로소 평화롭게 흘러간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다 지나가버린 기나긴 겨울 방학을 뒤로하고 새로 시작하는 3월에 맞추어 새로운 계획 3가지를 만들고 하나씩 잘 지켜보려 한다. 물론 중간에 힘들고 지쳐서 안하고 싶을날도 있겠지만 그럴때는 한템포 쉬어 가며 그래도 완전히 놓지 않으려는 날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