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마다 5:00-5:40
아직 의미 있는 말은 “엄마” 밖에 못 하는 둘째 맑음이는 목요일마다 발달센터에서 감각통합 수업을 받고 있다.
이번 목요일이 세 번째 수업.
감각이 예민했던 첫째 세상이에 비해 맑음이는 감각을 추구하는 아이이다.
시각, 청각, 촉각 모두.
그래서 불빛 나는 장난감을 반복적으로 누르면서 눈에 가까이 가져가는 행동을 하기도 하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기도 하고, 각종 가전기구를 껐다 켰다 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 살을 그렇게 꼬집고 깨물고 만지고 하는 것은 촉각 추구에 해당한다.
감각 추구가 심하다 보니, 그 보다 발전된 단계인 언어나 의사소통이 아직 되지 않는 것.
발달을 균형적으로 이루기 위해 3주 전 감각통합 수업을 시작했다.
첫 번째 수업에는 된통 울기만 했다.
나와 분리도 안돼서 치료실에서 내내 아이와 함께 있었고,
그 와중에도 맑음이는 치료실에 있는 이런저런 도구들에 집적거리면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 수업에서는 첫 번째로 나와 분리되어 치료사와 둘이 치료실에서 수업을 했다.
하지만 30분이 채 안돼서 나왔다.
그렇지만 30분 동안 치료실에 있는 도구들을 잘 활용해서 수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리고 세 번째 수업.
이번에도 나와 분리가 되어 치료실에 들어갔고,
콘을 이용해서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블록 위를 걸어보기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집에서 하면 좋은 것은 온몸을 다 쓰는 운동을 하는 것.
그래서 당장 짐볼을 주문했다.
그다음 날 짐볼이 집에 도착했고 (사랑해요 쿠팡) 짐볼 위에서 나와 50번 콩콩콩하면서 내 몸도 아끼고(+운동하고) 맑음이 감각도 깨워주며 윈윈 했다.
치료를 더 늘이고 싶지만, 가능한 자리가 없다고 하니 일단 좀 기다려보려고 한다.
내가 여유 있을 때 좀 더 많이 좋은 자극을 주고, 집에서도 아이와 퀄리티 타임을 보내야지.
긍정적인 것은 요즘 부쩍 알아듣는 말이 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기똥차게 알아듣고 움직인다.
-유산균 줄까? 비타민 줄까? 요구르트 먹을래? 치즈 먹을래? 우유?
-나갈까? 형아 데리러 갈까? 에스컬레이터 타러 갈까?
이 외에 기저귀 버리고 오는 심부름은 한지 꽤 되었고
(그 외의 지시 수행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리하자고 하면 또 미미하게나마 정리에 참여한다.
아직 갈길이 먼 우리 맑음이지만,
첫째가 그랬듯 우리 둘째도 자신의 속도로 잘 크고 있다.
엄마도 의기소침해지지 말고, 같이 파이팅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