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어!
어제 첫째 세상이는 집중력에 좋다는 승마를 시작했다.
벌써 세상이 밑으로 들어가는 돈이 한 달에 100만 원을 훌쩍 넘은 지 오래다.
존 리 아저씨는 아이 사교육으로 쓰는 돈이 제일 헛돈이라고 했지만,
나는 승마 회당 5만 원을 10회 결제하게 될 것 같다.
주식으로 부자 되기는 다음 생에서…
승마를 가기 전에는 승마 안 갈 거라고, 왜 엄마 마음대로 결제했냐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
나는 또 소리를 빽빽 지르다가 이런 내 모습에 지쳐서 나도 울고 말았다.
너 좋으라고 하는 거야!!
엄마도 그 돈 아껴서 엄마 사고 싶은 거 사고 싶어!!
세상이는 또 마음이 세상 여려서 내가 그렇게 나오면 “엄마 미안해”라는 말을 곧장 한다.
그렇게 해서 꾸역꾸역 끌고 갔던 승마 수업이었는데, 가서는 재밌다고 난리다. 어휴.
하루에 26번 하고 싶다고 까지 하셨다…
아무튼!
오늘은 자가격리 기간에 zoom으로 수업했던 것을 제외하고
짝 치료로 파트너 친구와 1:1로 하는 두 번째 대면 수업이다.
첫째는 친구에 대한 욕구가 너무 크지만 기술이 쪼금 부족해서 모르는 친구에게 선뜻 다가가기 어려워하고 뻘쭘해하는데
이렇게 멍석을 깔아주니 이 파트너 친구를 너무 사랑하게 되었다.
수업이 끝나고 또 따로 놀고 싶다는 얘기를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어제 아침에 승마 가기 전 있었던 일을 언어치료 선생님께 얘기했더니
세상이가 새로운 장소,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는 아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라고 하셨다.
맞아. 그랬었지.
나도 좀 진정하고 정신 차리자,
우리 애를 제대로 파악하자.
그래야 나도 감정 소모를 덜 할 수 있고, 우리 아이에게 먹히는 방식으로 잘 지도해줄 수 있다.
세브란스 천근아 교수님께서 일주일에 5번가는 태권도보다 세상이에게는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짝 치료가 훨씬 의미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진짜일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다행히 좋은 짝을 만났고, 또 좋은 언어치료 선생님이 계시니
초등학교 가기 전에 짝 치료를 통해 좋은 사회적 기술을 많이 습득해서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