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새로운 감각통합 치료 수업 1회 차

역시 소문난 곳을 찾아가는 이유가 있다.

by 메이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도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느린 둘째 치료센터를 멀리 다니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첫째가 다니는 유명한 클리닉의 선생님이 송도에 있는 유명한 감각통합치료센터를 알려주셨을 때

한숨부터 나왔다.

에휴… 그 거리를 어떻게 다녀…


그렇지만 둘째의 행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지고

동네 감각통합 치료사 선생님의 피드백과 스케줄에 물음표가 계속 생길 무렵

남편이 “이건 아니다. 이왕 돈 쓸 거면 제대로 써야 한다”라며

추천받은데로 일단 한번 가보라고 했다.


그리하여, 수요일 3시,

낮잠에서 막 깨어난 둘째 맑음 이를 차에 태워 30-40분 거리를 달렸다.

어리둥절 둘째는

나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 것인가 하는 표정을 지으며 차에서 멀뚱 거리고 있었다.


그리하여 새롭게 시작한 첫 번째 감통 수업.

역시 엄마와 분리를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치료사는 아이를 면밀히 관찰하였고

10분 넘는 피드백에서

나는 우리 둘째에 대한 큰 인사이트를 얻었다.



‘맑음이는 신경학적 역치가 높은 아이예요. 그래서 보통 아이가 감각을 5에 만족한다면 맑음이는 10은 되어야 만족하는 상황이라

감각추구가 심하게 보이는 것이에요’


그리고

‘스스로 몸을 쓰는 경험이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 워킹맘이라 스스로 밥먹이는 거 안 시키고 내가 급히 먹임

- 둘째라 형아 학원 스케줄에 맞게 강제로 이동당하는 게 한평생 일상이었던 맑음이…


에고… 엄마가 잘못했네.


어린이집을 계속 다닐지,

아니면 치료센터에 전념할지에 대해서는

감각추구가 심한 맑음이는

일단 루틴이 있어야 한다고,


사실 이렇게 감각추구가 심한 아이는 잠을 잘 못 자는데,

맑음이가 잠을 잘 잘 수 있었던 것은 어린이집에서 낮잠시간에 칼같이 자고

오후에 힘 좀 빼다 보니 9시에 밤잠을 또 잘 잤다는 거.


그래서 이왕 1년 다닌 어린이집이니 착실하게 잘 다녀보자고.

그렇게 말씀을 듣고 나니 좀 마음이 편해졌다.

어린이집 보낼 때마다 죄인처럼 느껴졌는데, 그나마 죄책감을 덜었다.


엄마는 일하는 게 좋은 사람이니까

네가 어린이집에서 규칙에 맞게 생활하는 동안

엄마는 열심히 엄마로서의 삶을 살고 있을게.

그리고 네가 하원할 때 엄마는 다시 엄마 모드로 돌아와서 너와 신나는 시간을 보낼게.



그렇게 해서 새로운 감각통합치료센터를 다녀온 날,

맑음이가 다니던 동네 센터에 그만두겠다고 전화를 했다.

이렇게 일단락되었고,

aba 수업도 강추하셨지만

나는 시간도 돈도 넉넉하지 않은 사람이라,

대신 집에서 할 수 있는 aba 수업을 수업을 위해 책을 주문했다.


우리 두 아들,

잘 키워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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