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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주식투자 체험기 <4>

저평가 주식의 함정?

by Brightly


저평가 주식과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

(실패담.. ㅎㅎㅎ)




가치투자는 단순히 현재의 자산가치보다 가격이 싼 주식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주당 자산가치가 1만 원인데
주가가 5,000원이라고 해서
무조건 저평가주로 판단하는 것은
초보 가치투자자가 가지기 쉬운
가장 위험한 생각 중 하나)

저평가주란,
지금 당장의 순자산보다 가격이 싼 주식이 아니라,
먼 미래의 가치에 비해
지금의 가격이 충분히 싼 주식이다.

([다시 쓰는 주식투자 교과서] 중에서...)




가치투자에 대해 제대로 알기 전, 나는 책을 통해 위의 내용을 읽고, 심지어는 메모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보 가치투자자의 함정에 빠졌다. (사실 나는 아직 초보 가치투자자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상태이고, 내가 실제로 특정 기업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해 보았던 것도 아니기에, 조금 부끄럽다.)


여하간, 나는 동료로부터 'ㅇㅇ기획 주식이 지금 대표적인 저평가 주식 중 하나래.'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판단이나 평가 없이, 그 회사의 주식을 한 주 매수했다. (소심함 덕분에, 가진 자금을 올인한다든지 하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후 약 1개월 간, 경험을 바탕으로 한 뼈 아프고도 유용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저평가 주식이라고 해서, 주식 가격이 반드시 오른다는 뜻은 아니다.


저평가 주식 중 어떤 것들은,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계속 저평가되는 경우도 있다.

냉정하고 슬프지만(?)
어차피 사려는 사람이 있어야
가격이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주식의 가격이
충분히 오르기는 힘들다.


결국 ㅇㅇ기획의 주식 가격 변동 상황을 줄곧 지켜보다가, 나는 이 주식은 당분간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아니 오르더라도 다른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낫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주 소액의 익절을 택했다.


(거래세, 수수료를 제외하고 몇백 원을 겨우 남겼다.)


2020년 10월 14일
OO기획 1주 매수
매수단가 21,000원


2020년 11월 16일
OO기획 1주 매도
매도단가 21,750


= 총 실현손익 697원



사실 OO기획을 매도한 후, 나는 혹시 내가 인내심이 없어서 그랬던 것은 아닌가 싶어서 계속 OO기획의 주가 변동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좋을 때에도, (안타깝게도) 다른 주식들에 비해 주가가 잘 오르지 않더라. 그리고 그 덕분에(?) 나는 그 후 저평가주라는 말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되었다는 웃픈 이야기. 하하하-


(나중에 제대로 미래가치 분석을 할 수 있게 되고, 미래가치를 더욱 잘 평가할 수 있게 되면, 그때는 좀 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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