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간지나 주간지를 골라서 꾸준히 읽게 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직책명이 좀 복잡하긴 하지만, oooo조정관은 대략 정부부처의 실장급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고위공무원단 또는 1급 공무원.
지금이야 뭐 새파란 신입이어서 당치도 않은 얘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래도 이왕 조직에 들어온 이상 높은 곳에 올라가는 걸 목표로 해 나간다는 생각을 해봐야 해. 여러분은 앞으로도 공무원 생활 계속해 나갈 거고, 승진하다 보면 앞으로 요구되는 능력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직관과 영감(insight) 그리고 판단능력이니까. 지금이야 보고서를 어떻게 잘 쓰느냐가 중요하지만,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디테일보다는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하거든. 이런저런 사안들에 대한 보고가 올라왔을 때, 방향에 대한 지시를 내리고 판단을 하려면 그에 맞는 깊이 있는 사고력을 키워야 해.
그런 면에서 지금부터 하나의 습관을 들여서 앞으로 수년 수십 년간 꾸준히 해 나가기를 추천해. 내가 무엇보다 추천하고 싶은 건, 지금부터 양질의 신문이나 잡지를 골라서 꾸준히 읽어나가는 습관을 들이는 거야.
나는 젊었을 때부터 이코노미스트지를 꾸준히 읽었어. 그리고 나는 일간지가 아닌 주간지를 골랐는데, 그 이유는 주간지에 경제기사 외에도 매우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실리기 때문이었어. (영국 사람들이 참 대단한 것이, 역사가 길다 보니까 문화적 역량도 수준이 매우 깊고, 무엇보다도 놀라운 건 창의력과 상상력이야. 그런 부분들이 이코노미스트지에서도 드러나서, 특집기사나 기획기사도 얼마나 기발한 것들이 많은지 몰라.) 한 주가 지나가고 버려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좋은 기사들이 많다고 느꼈지.
물론, 신문이나 잡지를 읽다 보면 그들의 시각이나 관점, 사고방식에 휩쓸리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 그러나 어쨌거나 중요한 건, 꾸준히 무언가를 읽어 나가다 보면 특정 영역에서 흐름을 알 수 있게 된다는 거야. 반복되는 현상이 있고 정책들이 있고...
당연히 일과 생활이 바쁘다 보면 꾸준히 읽어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 그래서 요령이 필요해. 일단 읽든 못 읽든 구독을 해야 해. 그리고 처음부터 다 읽으려고 생각하지 말고, 몇 개만 뽑아서 읽는다든지 하는 것도 나름의 요령이지. 나도 바쁠 때는 그렇게 하다가, 가끔 한 번씩 정독을 하고는 했어.
그리고 가능하다면 영문 잡지를 구독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 영어 실력은 계속 쌓아두면 언젠가는 활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능력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