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남녀의 사랑법' 이은오, '로맨스가 필요해 3' 신주연.
추천받은 드라마의 제목은 '도시남녀의 사랑법.'
안된다는 말은, 지웠다고 했잖아.
결혼을 약속했던, 아니, 결혼식 날짜를 잡았던 남자가 둘의 신혼집에서 다른 여자와 파자마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 남자를 따라서 직장을 그만두고 부산에 취업했는데, 첫 출근 날 자신의 채용이 취소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우연히 향한 양양 바닷가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완탕면을 먹고, 먹고, 또 먹던 장면... 눈물을 흘리면서 먹고, 또 먹고... 해가 질 때까지 계속 먹어대던 그녀.
자신과 함께 면접을 봐서 합격했고, 당당하고 패기 있어서 (자신은 채용 취소가 되었음에도) 최종 합격을 했던, 그녀의 이름이 윤선아였다. 그리고, 이은오(여주인공)가 양양에서 했던 헤어스타일과 타투는... 그녀가 했던 것이었다. 착한 것만이 장점이었던 자신과 달리, 너무나도 자유분방했던 그녀가, 은오는 너무나도 부러웠던 거다. 그녀가 되고 싶었을 만큼...
이 드라마를 보면서, 몇 년 전 보았던 '로맨스가 필요해 3'의 여주인공이 문득 생각났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도, 여주인공의 눈물이 너무 공감되어서 나도 함께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녀들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이해할 수 없었던 이별의 아픔과, 세상살이의 버거움이 그녀들을 그토록,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도망치게 만들었을 뿐...
새삼 느끼지만 진짜 자신을 찾는다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때로는 아픔과 깨어짐이 있어야만 진짜 나를 받아들일 용기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기 위해, 어쩌면 (늦든 빠르든) 누구나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