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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가꾸기식 주식투자법?

< 주의 : 따라 하지 마시오 >

by Brightly



새삼 생각해보면, 재테크는 개인 성향이 참 많이 작용하는 영역인 것 같다.




재테크, 특히 주식투자에는 많은 공식들과 방법들이 있지만, 주변을 봐도 나 자신을 봐도, 성격과 성향에 따라 적용이 각양각색이다. 그런데 어쩌다가 요즘 내가 하고 있는 투자법(?)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좀 웃겨서, 재미 삼아 내 개인 성향이 어떻게 투자에 작용하고 있는지를 나누어볼까 한다. (제발 재미로 읽어주시고 따라 하지는 말아주세요... 그냥 같이 웃자고 쓰는 글이에요.)




재미 삼아 내 투자법(?)에 이름을 붙이자면,

텃밭가꾸기식 주식투자법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왜 그런지 간단하게 설명해보겠다.




먼저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내 성향은 이러하다.

안정지향형 (투자금은 잃어도 큰 무리가 안 되는 수준에서... 일확천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낮음)

위험회피 성향은 중립적 (다소 모험과 불확실성을 즐기는 편)

계량적 분석보다는 직관적 판단을 선호

주식에 많은 시간이나 노력을 쏟기에는 피곤



그리고 개인 성향에 영향을 받은 내 투자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우량주 중심 / 보통 1주 ~ 10주 이내로 매수

삼성전자와 금융주/증권주를 중심으로 2차 전지, IT 관련주 등에 투자 중

가치분석을 안 하고 가끔 우량주 중 마음이 가거나(?) 가격이 이상하게 하락한다 싶으면 매수하는 편

일단 마음 가는 대로 사두고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편




위에서 언급한 내 투자법의 핵심을 정리하면, (1) 우량주 (2) 소량 매수 (3) 마음 가는 대로 정도가 되겠다... 내가 이걸 왜 [텃밭가꾸기식 주식투자법]이라고 명명했냐면, 적은 수의 우량주를 매수해서 적당히 올랐다 싶으면(종목당 만원 이상 또는 15% 이상의 수익) 팔고, 또 떨어진 우량주를 사두고 시간을 두고 묵히는 방식이 꼭 텃밭에 상추와 파와 각종 채소를 소소하게 심어 두고 철마다 따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달리 비유하자면 파뿌리를 심어 두고 올라오면 잘라먹고 잘라먹고 하는 느낌이랄까?




지난주에는 지지난주에 샀던 호텔신라를 2주 팔아서 와인 한 병 값을 벌었고... 오늘은 몇 개월 묵혀두었던 하나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을 팔아서 한 19만 원 정도의 수익을 얻었다. 남들에 비해서는 규모도 액수도 매우 소소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조금씩이나마 수익을 얻고 나면 나름 뿌듯한 마음이 든다.




애초에 큰 투자수익을 내려는 목표로 시작하지도 않았거니와, 본업에 집중하다 보면 주식에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리고 성격상(?) 주가 하락으로 스트레스받는 것은 싫기 때문에, 나의 지금 투자법은 어쩌면 현재의 나에게 최적화된 방식의 투자법인 것 같다. (물론 늘 그럴 거라는 뜻은 아니다. 또 여유가 생기면 가치투자 등 투자방식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신경을 쓰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나 같은 투자를 하고 있는 주린이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그냥 이렇게 투자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재미 삼아 나누고 싶었다.(모두가 완벽한 투자를 하면 좋겠지만, 부족하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하면 또 그것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럼 이만 오늘의 재테크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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