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rightly May 18. 2021

하나님으로부터 온 편지

때로는 엄격하시지만 그럼에도 늘 따스하신, 나의 아버지

* 이 글은 기독교 관련 체험을 간증하는 글이므로, 혹시라도 불편하신 분은 읽지 않으시기를 권합니다.
* 덧붙이자면, 저는 특정한 은사가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 글은 "내 양은 나의 음성을 안다"[요한복음 10:27]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2016년 무렵 수개월의 기도 가운데 부분적으로 느꼈던 하나님의 마음들을 개인 묵상을 위해 편지의 형식으로 하나로 엮어서 정리했던 것입니다.



믿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위로와 권고의 음성이 필요한 것 같다.

(물론 그러한 도움이 있어도 나처럼 부족한 딸은 자주 엇나가고는 하지만...)


오늘은 나 스스로도 다시금 마음을 새로이 하고 싶은 마음과,

나 외에도 누군가 권고와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이가 있다면

함께 위안을 얻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난날 주님께서 내게 주셨던 말씀들을 나누고자 한다.
(5년 전 말씀인데 왜 지금 읽어도 눈물이 나는지...)


하나님 아버지 덕분에 매번,

사랑이 어떠한 것이구나 하는 것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무작정 받아주는 것이 사랑도 아니요,

그렇다고 엄격하기만 한 것도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늘 거짓 없이 진실되게 권고해주시되,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격려를 해 주시는 하나님.


내가 부디 그분의 길을 따라갈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나눔을 시작하고자 한다.






< 하나님 아버지로부터의 편지 >



사랑하는 내 딸, 내 빛나는 딸아.

내가 너의 삶을 받았다.

네가 고백한 것처럼, 네 삶의 모든 것은 내 것이다. 너는 내 것이다.

네 삶에는 네가 상상하지 못한 놀라운 비밀들이 있단다.

네가 보기를 간절히 바랐던 그것, 나의 영광.

네가 온 마음을 다하여 구해왔던 그것을 내가 너의 삶 속에서 드러낼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너를 키웠는지 아느냐.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이를 위해 나는 너를 빚어갈 것이다.

소망을 주고 생명을 주며 너를 강하고 아름답게, 정금과 같이 빚어갈 것이다.

고맙다.

그 길에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될 고난과 역경, 시련들을

기꺼이 네 힘껏 견뎌내어 보겠다고 해 주어서.

내가 그 마음을 받았다.     


내가 계획한 길을 걸어가기에 네가 부족하다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의 은혜가 네게 족하다.

너의 구원이 그러하듯 너의 소명의 길 또한

혈과 육이 아닌, 너의 노력이 아닌, 오직 나의 능력과 은혜로 걸어가게 할 것이다.

너는 두려워말고 염려하지 말아라.

너에게 소망을 준 자가 나이니, 내가 이룰 것이다.

나의 능력은 너의 부족함을 능가하고도 남는다. 나를 신뢰하여라.     


세상 속에서, 죄된 육신에 거하다 보면 네 안팎에서

소망은 야망으로, 정직은 갖은 술수로,

거룩한 시간을 방탕함으로 치환시키려는

수없이 많은 유혹들이 있을 것이다.

환경, 무엇보다도 네 내면과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

모략을 꾸미거나 속이지 말아라.

매 순간 정직하기를, 공정하기를 선택하여라.

나의 길을 택하여라.


지나갈 것들에 연연하지 말아라.

매 순간 너 자신을 부정해야, 너 자신을 비워내어 청결한 마음을 지녀야

내가 주는 순전한 것들을 받을 수 있다.


네가 나를 안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그때를 기억하느냐.

내가 제발 안심하라고 했던 그때에 비하면 너의 믿음도 평안도 많이 자랐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직도 너는 상황에 너무나도 많이 흔들린다.

아직도 걱정과 염려의 말들을 너무나도 많이 하고 있다.

나는 네가 그토록 이야기해왔던 나를 향한 온전한 신뢰를 더욱 키우기를 원한다.

나의 종들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지녀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 나는 네가 나를 향한 신뢰, 믿음, 소망, 사랑을

날마다 더 키우기를 원한다.


매일 매 순간 나를 의지하여라.

언제나 기도와 간구, 그리고 감사로

너의 걱정과 두려움, 불안함을 내려놓고 나를 의탁하여라.

나는 네 아버지이고 너의 주인이다. 너의 모든 것을 책임질 것이다.

네가 의도적으로 나를 부인하지 않는 한

너의 삶은 내 계획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너를 어떻게 인도해왔는지를 기억하여라.

내가 너의 삶을 통해 지금껏 가르쳐온 것들, 네가 배운 것들을 계속하여라.

비록 네 안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속삭임이 들릴지라도,

나의 길은 너희의 길과는 다르다.

세상에서 미련한 것이 내게는 지혜롭다.


너는 오직 나와 친밀하게 거하는 것에만 집중하여라.

그리고 그 외의 것들은 온전히 내게 맡겨라.

나는 네가 너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오직 나를 의지하여라.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상황에 휩쓸리지 말아라.     


너는 마음에 뜻을 품되 언제나 나와 의논하여라.

나는 너와 함께 그림을 그리기를 원한다.

그것은 내가 너를 사랑하고 존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가 마음에 뜻을 품을지라도, 그 길을 인도하는 것은 나라는 것을,

나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또한 네가 내게 기도했던, 온전한 순종을 잊지 말아라.

비록 사람들이 보기에 세상이 보기에 불합리하고 바보 같을지라도

내게 순종하겠다고 했던, 그 마음을 잊지 말아라.     


그리고 딸아. 내 사랑하는 딸아...

부디, 너의 온 마음과 힘을 다하여 사람들을 사랑해다오.

특히 내가 너에게 붙여준 영혼들에게, 너의 성심을 다하여라.


내 소중한 딸아.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동대학교 이야기, 제2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