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은 새로운 시작
전환점 : 전환하는 계기가 되는 시작점
씁쓸하면서도 후련한 마무리를 향한 Cinnamon
마음을 다듬는 여유를 가지며 리프레시하는 Moss
새로운 시작을 향한 맑은 기대감을 품은 Eucalyptus
종종 혼자 오시는 고객님들과는 깊은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생긴다.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마무리 짓고 모국으로 돌아가는 고객님들, 여행을 마무리지으며 돌아가기 전 기념품을 위하여 오시는 고객님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이별의 마음을 달래고자 향수를 만들러 오는 학생들도 종종 있었다. 그저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아닌 쓸쓸함과 뭉클함을 짊어지고 오는 고객님들은 향을 만드는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임하고 가신다.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기념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보내드릴 수 있는 이 자리가 참 감사하다.
전환점이란 더 나아가기 위해 바라기도 하면서 내심 씁쓸하기도 한순간이다. ‘전환점’이라는 순간이 다가올수록 그 전환점이 다가올 수밖에 없던 원인들이 아름답게 미화되어 잊었던 감사함들이 몰려오기도 한다. 늘 어른이 되고 싶던 학창 시절 졸업식이 다가올수록 허전하고 뭉클해지며 애틋해지던 학창 시절, 이직을 결심한 후 앞으로는 돌아오지 않을 남은 하루하루를 더욱 알차고 감사하게 일하게 되는 느낌이랄까. 이렇듯 전환점이라는 깃발은 나의 마음속의 양가감정을 왔다 갔다 펄럭인다.
과거가 후회가 남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만 늘 어떤 선택이든 후련함과 후회가 동시에 남는다. 미래를 향한 목표지향적 성향으로 경주마처럼 달리는 나의 성향 가운데에도 종종 미련하리만큼 과거에 대한 애틋함은 나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본질적 고민으로 돌아가 미련 없을 결정을 내리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열정과 야망에 사로잡혀 다소 나답지 못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어떤 방향이 맞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늘 질문하고 찾아보아야 하나 매 순간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전환점의 길에 놓여있음을 인지하며 소중하고 밀도 있게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다소 초라하고 부족해 보이는 오늘의 주어진 삶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성장의 반석을 세우는 하루라는 확신을 잃지 않기.
여러분의 인생의 전환점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