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는 아름다움

감사 일기

by Sincere

겨울이 춥고 긴 곳에 있으면서 푸른 자연과 어우러진 하늘을 본지 무척 오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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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학기 시작 전에 바라 본 밤 하늘은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어져 있었고, 잠시 묵었던 집의 주인 아주머니가 심으신 꽃은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마음의 여유가 부족할 땐 예쁜 하늘 아래에 있으면서 우리 머리 맡에 있는 아름다운 하늘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느릿 느릿 걷다보면 길가에 다람쥐가 나와 인사해주곤 한다. 하루는 환기하려 열어 놓은 현관에 잠시 들어왔다가 깜짝 놀라 돌아가는 모습에 인사할 틈도 없었다. 마음에 여유를 갖고 주변에 있는 아름다움을 만끽하다보면 질투심 가득한 눈이 잔뜩 내려 곤란하게 할 때도 있지만, 어쩌면 잠시 분주한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휴식을 주고 싶었나보다. 따뜻한 담요 속에서 읽고 싶어했던 책들을 읽거나 감명 깊은 영화를 보고나면 그동안 잊고 있던 감각들이 하나씩 살아나 마음이 가득찬 느낌을 준다. 오늘 내게 주어진 따뜻한 공기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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