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는 편지

어린 나를 마주하다

by Sincere

한국 나이 31살 되던해 대학원 유학을 시작했으므로,

학교 시스템을 적응하는데 꽤나 어려움을 겪었다.

외국 생활은 처음이다 보니 나의 학부시절은 돌아볼 틈도 없이 나의 duty와 생활에 적응하고 시행착오를 겪는데 매진하고 있었다.

이전 회사는 결과가 빠르게 눈에 보이는 곳이었는데, 이곳에 와서 progression이 더딘 것 같아 끙끙거리곤 했다.

교수님께서 하신 말, " you are not an employee. You are student." 그제서야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함께 일하는 구성원의 대다수가 이제 학부를 졸업한 친구들이라는 사실을 깨닳았다. 밝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밝히는 학생들.. 학생들의 생각을 이해하려는 시도 끝에 스무살의 나를 회상할 시간이 주어졌다. 그러면서도 내가 겪은 스무살과 이 학생들이 겪는 스무살은 또 다르겠지.. 싶어 학생들을 지레짐작하거나 판단하지 말자 생각했다.

스무살의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많았고, 작은 일에도 크게 기뻐했으며 두려움이 크진 않았던 것 같다.

고요한 이곳에서 스무살의 나를 마주하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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