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수단'이 아니다

나에게 조금은 친절하게, 존재 자체로 아름답다

by Sincere

매일매일 나에게 성장해야 한다며 압박하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나에게 건내는 친절에도, 압박에도 총량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선행학습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치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당황하게 되고, 그것을 원치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14살 때부터 방학이되면 독서실에 들어가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하고 싶은 공부를 했다. 나는 나자신에게 친절하지 못했고, 수능 보던 해 떨어지던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며 이 터널이 그냥 끝나기만을 바라기도 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은 당신 자체로 존귀하기 때문에 단지 훈련하고 사랑해 주는 과정인 것 뿐이다.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본인에게 '고생했다, 충분히 괜찮다, 고맙다' 인사를 건네야 하는 것 같다. 본인을 존재 자체로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타인에게 또한 건강한 친절을 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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