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애호가가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
주 6일이 일상이었던 회사 생활동안, 휴일이나 여가 시간에는 어김없이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곤 했다. 알래스카의 곰이 어떻게 사는지, 기후에 따라 다른 문명의 사람들은 집을 어떻게 지었을지, 접해보지 못한 재료로 어떤 음식이 탄생할 수 있는지... 다큐멘터리를 무척이나 좋아했고, 회사 복지 중에 가장 좋아했던 것은 다름 아닌 교육 플랫폼이었다.
사내 동영상 교육 플랫폼을 통해서
개발자들이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고, 어떤 툴로 휴대폰 앱과 웹사이트를 개발하는지 공부할 수 있었다. 하나의 주제에는 20개가 넘는 동영상이 있었지만 빠짐없이 시청하곤 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스페인어/독일어/프랑스어/러시아어 등...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기회였다. 소속된 부서의 공정 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 혹은 공정/디바이스에 관한 교육을 들을 수 있었다.
유명 인사의 생애와 그들의 생각방식이 무척 궁금해서, 빌게이츠/일론머스크/스티브잡스/엘리자베스여왕/윈스턴처칠 등의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관련된 문헌을 찾아본 것은 물론이다.
어릴 때는 학교 도서관에서 뇌과학, 자연관련된 잡지 읽는 것을 좋아했다. 취업 준비만 하느라 공백기가 있던 적도 있는데, 그 기간동안 관심있는 회사의 모든 산업 관련된 기사를 읽고 재무 분석표를 보는데 재미가 들려있었다.
이렇게 세상에는 궁금한 것이 끊임없이 많은데, 맡은 회사 공정의 이론과 검증 방식들을 점검해보니 내가 제대로 아는것이 하나라도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사실 내가 경험한 공정의 세부사항을 파헤쳐보면, 물리학/화학/수학/전기전자공학/신소재공학 등.. 어느 하나 이론이 관여하지 않은 학문 분야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무수한 정보중에 어떤 학문의 측면에서 정확성을 검증할 수 있는가? 라는 고민이 들었고, 관련 경험이 있는 교수님의 북미 랩으로 진학했다.
성격 검사를 하면 항상 '창의성' 부분이 높게 나오곤 했는데 아마 호기심이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상관관계를 연결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러나 한가지 학문분야에 파고들어 타당성을 입증한다는 것이 때로는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으나, 깊이를 향상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