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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eongrim Amy Kang Jul 08. 2022

리더들의 거짓말, 그리고 수익

세상에 다 떠벌리고 있다, 현재 이직 준비 중, 아니다 취직을 하고 있다고. 


그리고 나는 거의 Linkedin, Otta, 그리고 Glassdoor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다. 이 짓거리를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 첫 직장을 잡으면 안 해도 될 줄 알았더니, 아직도 나이 30에 해야 한다. 그렇다 배움과 이직, 취직은 나이 80이 되더라도 해야 하면 해야 한다.

일과 공부는 끝이 없다.


수많은 JD들과 Employer들 그리고 리크루터 (인하우스 혹은 에이전시)들의 말을 하나하나 듣고 있으면, 이제는 쉽사리 이 회사가 나한테 BullSxx을 늘어놓는지 아니면, 그래도 진실 섞인 어느 정도의 Fact를 언급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런 해탈의 경지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그렇다 이 딴 것도 해탈의 경지가 있더라.



스테이지 1 


리쿠르터들은 정말 최전방에서 뛰고 있다. 회사가, 자신의 직장상사가 원하는 인재를 가져다 받치기 위해서, 데이터 툴을 이용해서 인재들이 CV에 알맞은 키워드를 썼는지, 안의 내용이 몇 초 안에 Readable 한 지 등등을 본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그들의 샐러리 기대치가 왠간히 회사의 Budget과 맞아떨어지는지 보고, 바로 다음 단계로 보낸다. 


아마 벌써 내가 이력서를 지금 이 시점 냈더라면 아마 오늘 오후 혹은 늦은 저녁에라도 웬만한 Candidates들이 추려져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정말 왠 간한 상황이 아니라면 2주 혹은 1달이 넘게 Reply를 안 한다는 건 정말 용납할 수 없다. 


이들이 전화를 걸고, 미팅을 잡더라도, 내가 이들에게 물어볼 수 있는 내용은 정말 제한적이다. 

팀은 몇 명인지, 리더십은 어떤지, 왜 현재 인재를 구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Budget은 어떻게 되는지, 당장 일을 시작하게 된다면 Notice는 얼마나 되고, 없다면 언제 시작할 수 있는지가 거의 대부분일 것이다. 조금 더 괜찮은 HR이나 리쿠르터라면, 이 회사 분위기와, 팀 분위기는 어떻게 상충되고, 어떻게 서로 잘 맞물려있는지, 그리고 이 회사에 걸맞은 성격의 인재는 대충 어떻게 되는지, 현재 팀 안에서 어떤 일을 대충 하게 될지를 알려줄 것이다. 


스테이지 2


현시점에서는 리쿠르터가 나의 조건과 회사의 조건이 걸맞는다고 느껴져 아마 내 이력서와 웹사이트를 Hiring manager한테 넘겼을 것이고, 아마 이 매니저는 그의 시간을 쪼개 (회사가 잘 나간다면) 한 3분 정도 나의 웹사이트를 둘러보고 괜찮다 안 괜찮다를 HR에게 넘길 것이다. 그리고 미팅을 잡는다.


제대로 된 이직, 취직 취업준비생이라면, 이 단계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 단계에서 어떤 것이라도 물어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고, 어떤 것이라도 솔직하게 대답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나는 링크드인 포스팅에서도 이 포인트를 여실히 외친다. 인터뷰는 정말 One sided가 아니고 Two sided라고, 서로가 서로에게 맞는지 알아보는 소개팅, 미팅, 데이트 같은 것이라고.

왜 아직도 회사가 나를 고용하고 돈을 주니까, 나는 아래고 저들은 위라고 생각하는 그런 회사가, Candidate가 있는지 알 수 없다. 당신은 고용이 되었고, 당신의 시간과 skillset을 회사의 로드맵에 맞게 끼워, 수익을 낼 수 있게 하는 인재 (人才). 그것은 노동 값과는 다르다. 


우리는 여기서 최대 10개의 질문을 준비해두어야 한다.
이 회사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 내가 이 회사에 당장 들어가면 daily 무슨 일을 하게 될지,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리더십 이상형에 이 매니저가 걸맞은 사람인지 떠봐야 한다. 그리고 현재 이 매니저 포함 윗 인간들이 정말 당신을 hire 하고 나서도 당신을 기계부품 취급하지 않을 것인지, 최소 그런 식으로 취급하더라도 다음 직장을 구하거나, Resume에 넣을 수 있을 만큼의 시간 1년 혹은 6개월간 이곳에서 이 월급으로 버틸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는 것이 좋다.


회사 웹사이트에서 주는 이미지와 정보는 한계가 있다. 회사 문화, 기업문화와 또 그 회사에 속해있는 작은 팀, 본인이 속하게 될 팀의 문화는 또 여실히 다르다. 팀의 문화가 정말 본인의 성격과 맞아떨어질지 알아봐야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질문 중 하나는;

Team dynamic은 어떤가요?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보다 조금 고차원으로 답을 받을 수 있는 아주 적절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팀 분위기뿐 아니라, 이 팀 안의 팀 멤버들이 서로 어떻게 일하는지 알 수 있고, 조화롭게 일하는지, 아니면 열심히 서로 싸우면서 일하는지 그렇게 일하더라도 로드맵은 지키면서 일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만약 매니저가 제대로 된 머리를 가진 인간이라면, 저 질문의 뜻을 알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좋아하는 질문은;

제가 팀에 들어간다면, 첫날, 둘째 날, 그리고 앞으로 6개월 안에 무슨 일을 어떻게 하게 되나요? 

가장 좋은 이상적인 회사는 이미 JD에 첫 달에서 3개월까지, 3개월에서 6개월, 그리고 그 후의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려준다. 하지만 거의 99%가 이걸 미리 까지는 않으니, 뭐 어쩔 수 있나 우리가 들춰내야지. 


스테이지 3-4


이쯤 되면 이 이후의 모든 일은 진짜배기 Skillset에서 나온다. 개발자들은 코딩을 잘하는지 코딩을 하면서 묻는 질문과 피드백에 어떻게 답하는지가 나올 것이고, 디자이너들은 Whiteboard 챌린지 (제일 덜떨어진 시험이다...) 그리고 Task Assessment를 주면, 그걸 2시간 혹은 24시간 안에 생각해서 최종 디자인 및 프레젠테이션까지 준비해서 발표를 하고 그것에 대한 피드백을 잘 받아치거나 수용하면 끝이다.


물론 저 짓거리가 최근에는 포폴만 보면 됐지 왜 또 무슨 애 장난 같은 시험을 봐야 하냐며 많이들 없어지고 있지만, 인간의 최고 재능은 즉흥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가득 찬 99%의 회사들은 아직도 굉장히 들 애용하고 있다. 가끔가다 사이코 패스같이 candidate를 괴롭히고, 그 결과로 나오는 당황과 패닉에 가득 찬 답변을 보면서 내가 저것보다 낫지라고 생각하려 하는 인간들도 있지만. 그렇다면 다행이다. 그런 곳에서 일하고 싶진은 않을 것이니까. 




내 직업이 디자이너니, Product혹은 디자인팀에 관점에서 바라보고 말하자면,

애초에 Faang이나 모든 회사들의 윗 인간들과 프로덕트 팀의 리더십들은 이런 모든 것을 본인의 수익, ROI에 포함시키지 않은 채로 사람들을 고용하고 이용하는 경우가 태반이고, 그 경우 90% 넘는 리더십들이 그저 자신에 입맛에 걸맞은 사람들을 자신의 밑에 두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 


이래서 문제가 발생한다.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당장 내가 쓸 인재를 고용하기는 해야겠는데 요즘 인재들이 자신들과 같은 Boomer세대들이 아니다. 밀레니얼들과 Genz들은 더 따지고, 파고들고 묻고,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만의 이해와 답을 곧장 발견하기 때문에, 거짓말이 아니면, 저들을 유혹해낼 수 없다. 


우리 팀에서는 팀워크를 더 중요시하고
( 본인의 목표보다 팀을 더 먼저 생각하고,
팀이 하자면 , 본인의 목표물은 내려놓을 수 있는),
스타트업 이기 때문에, 생각이 Fresh 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해.
(생각이 프레쉬하기에 주니어일 거고, 주니 어니까 budget보다 한참 아래의 샐러리를 받으면서도 열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


보다,


우리 회사는 스타트업이고, 현재 막 팀을 빌딩 했기 때문에 개인 스킬보다는 팀의 목표와 필요를 보고 따라와 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알다시피 Structure은 다른 기타 대기업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Benefit과 샐러리는 보다시피 적다.
하지만 스타트업이라서, 본인의 아이디어나 의견들이 더 직접적으로 수용될 것이고, 반복적인 일보다는 다이내믹하게 바뀌는 여러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알다시피 CV는 그쪽이 더 쓰기 수월할 것이고,
내가 나중에 Reference도 제공해줄 수 있다. 

라고 하는 법이 본인들이 인재들을 고용하기에도 수월할 것이고, 설사 이 내용을 듣고, 엑, 그럼 안 들어가 라고 하는 인재들이 있다면 그럼 그건 본인들과 그 인재가 서로 안 맞는 것이 확실하다. 이런 맞지 않는 인재를 어떻게든 잡으려고 하는 것은, 떠나는 남자 친구, 여자 친구를 자신이 외롭다고 붙잡는 격이다. 보통 이런 상황에는 나중에 끝이 비참하다. 저런 말을 듣고도 남을 사람들은 남을 것이고, 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이 분명 있다. 그저 본인들의 자존심이 저런 진실을 Reveal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면 그럼, 나락으로 천천히 떨어지는 방법 외는 뭐.. 



리더십의 거짓말은 거의 본인이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의 수익과 ROI를 맞추기 위해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나중의 끝은 언제나 최악에 향한다. 


저런 거짓말을 3개월 안에 눈치 채지 못할 인재들은 요새 별로 없으며, 눈치채고는 1년 혹은 6개월 남짓 그 회사의 수익을 커녕, 팀을 위해서 팀워크를 제대로 행할 리가 없다. Reward나 동기가 없는데 제대로 일을 할리가 없다. 그리고 그 인재가 나가고 나면, 다시 그 몫은 거짓말을 한 팀 리더에게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팀 리더 밑에 아직도 남아있는 인재들의 몫이고 부담이다.


악의 순환, 악순환이 펼쳐진다. 


과연 현재 악순환을 견디면서 3년 4년 5년 해로할 회사가 어디 있을까? 


현 인재 시장과 취직 취업시장에서의 거짓말은 선의의 악의의 것이 없다. 그냥 다 나쁜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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