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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eongrim Amy Kang Sep 19. 2020

시간은 나의 동의도 없이 날아간다, 어딘가로.

어딜 그렇게 바쁘게 날아가는지.... 난 거기에 동의한 적 없어.

남자 친구와 지난 1주일간 가장 많이,

문자를 통해서 나눈 말

"Time fuxking flies."


시간은 정말 "속절없이" 나를 두고 나의 동의도 없이

그렇게 날아가버렸다.

날아가 버린다.


벌써 2주일간의 흥미로운 자가격리 생활을 끝내고도 

1주일이 지났고,

앞으로 또 1주일이면 나는 이곳을 뜬다.


엄마는, 

"너 드디어 가냐?! ㅎㅎ"하면서도 

눈치 못 챌 수 없는 희미한 슬프고 아쉬운 표정을 짓는다.


그런 모습을 보면

딸된 도리로, 하나 또 다 커 독립한 성인으로써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번엔 다 큰 독립한 성인으로서의 내가 이겼다.

아니지, 항상 이겼다. 


... 나는 곧 떠난다.




시간은 그냥 절대적인 법칙으로 

나의 동의, 나의 생각, 감정과는 저언혀어! 상관없이 그냥 간다.

저 멀리.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다.

잔인하다. 싸늘하다.... 


그래서 마치 나쁜 남자 친구와 연애하는 것 마냥,

나는 눈치를 봐가며, 

"그래 내가 잘해야지, 내가 잘하면 돼."라고 속으로 되뇌고

그렇게 계속 시간과 같이 크고 있다.


그 와중에,

나는 벌써 내 나이에 3이라는 숫자를 달았고,

우리 엄마는 항상 허리를 숙였다 일어나실 때

"아오.."라는 소리를 의성어처럼 달고 다니며

생활하신다.


우리 집 고양이도, 나이가 들어 걷기도 귀찮은지,

항상 다섯 걸음 후 배 까고 드러눕기 바쁘다.


내 남자 친구님은 자기 사업을 꾸린 지 벌써 1달,

그 한 달 동안 시간이란 녀석을 잡고 또 잡고

날아가려는 걸 꼬랑지를 붙잡으며, 미친 듯이 일했다.


나는...

2주간 불안한 내 미래에 불안 떨며 잠에 못 드는 나날을 보냈고

이제 다시 나갈 준비를 한다.

니는 어쩌면 자의로 시간을 날아가게 두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이 글을 쓰면서 하게 되었다..

어......

글쓰기는 참 좋다.

제목을 바꿔야 하나...;;



코로나로 미친 듯이 마음과 머리만 바빴던 

2020년은 속절없이 그렇게 날아가

벌써 2달만 지나면 다시 새해를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그리고 이미 런던은 이번 새해애는 카운트다운이나 new year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시장이 직접 공표했다.


어중 띄는 코로나 정책으로, 미친 듯이 욕먹는 보리스 존슨은 

행사를 그래도 하고 싶어 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나만의 생각일 수도..)

그래도 그렇게 미치진 않았나 보다. 


미국은 트럼프가 또 47%의 지지를 받으며 다시 재선 될 수 있다고

은근슬쩍 소문을 내고 있다.


바이든은... 뭘 하는 건지.

스캔들을 내던, 뉴스를 만들던 해야 하지 않을까? (님아.. 일 좀.)

네가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트럼프의 세상보다

"아무개"의 세상을 사는 게 낫겠다.. 제발.


나는 다시 Fairy tale 같은 영국의 집으로 돌아가,

열 일하는 남자 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질투를 해대며, 공부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애초에 "어린 나이에" 성공하는 건 날아가버렸으니,

운동하고 체력을 길러, 

대기만성형으로라도 성공하기 위해 시간의 꽁무니를 붙잡을 예정이다.


어느 노래처럼 "시간의 끝을 잡고." 

나는 또 2020년이 날아가는 걸 지켜보고 2021년이 내 옆으로

지나가기 위해 저 멀리서 오는 걸 보겠지.


그리고 이번엔 쏜살같이 달려가는 2021의 "기차"의 여느 손잡이라도 꼭 붙잡고
잘 잡아타, 이번엔 날아가버리게 놓지 않겠다.
다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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