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yeongrim Amy Kang Apr 30. 2021

스트라이크 아웃,폭발하다...

그리고 초라하고 비참하다.

오늘은 약을 받기로 한 날

나의 todo list에 적어 노은 말이다..


그리고 가기 전에 헛걸음 또 하기 싫어 pharmacy에 전화를 걸었다, 내약 거기 잘 있냐 하고.


“아무런 기록도 없는데?”

정말 심플한 문장이나, 전화로 듣고 거의 1주일 넘게 기다린 나로서는,

굉장히 빡치는 문장이었다. 정말 제대로 돌았다.



외국에서 생활, 그리고 병원 프로세스가 한두 번이 아닌데 여기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너무 쓸데없는 프로세스와 뭐가 뭔지 모르겠는 용어들. 그리고 내가 직접 꼬치꼬치 캐묻지 않으면,

내가 uk에 등록되어 본 적이 없는 환자이어도, 그걸 컴퓨터로 고대로 보고 있으면서도, 딱히 나에게 이렇다 할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


그런 서비스는(?) 여기서 바라면 안 된다고 한다.


정말 그냥 단순한 프로세스라고 생각했다.

전화로 방문 예약 (물론 나는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은 탓에 닥터에게 직접 진단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방문했을 때조차 이름만 물어볼 뿐,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아, 
"여기에 등록 안된 환자라고 나오는데 왜 왔니?"라고 만들어, 나는 영어로 소통을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영국 국적자인 남자 친구의 도움을 또 한 번 받아야 했고,

두 번째 방문 때에는 이약은 paper 처방전을 받으러 와야 한다고 전화로 분명히 들어, 찾아갔더니

" 우리는 종이 처방전은 안 보내, 그냥 전자식으로 해당 약국에 갈거아.."라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 여기 왜 왔니? 개 화난다.라는 생각을 하고 집으로 향했고,

그리고 난 다음 오늘..

"약이 없는데?"라는 소리를 전화상으로 그것도 20분이나 기다린 끝에 들은 것이다.


내 속으론 이미 스트라이크 아웃을 외쳤다.

그리고 끝이었다. 

나의 화를 누르는 돌덩이는 애초에 없어졌고, 울었다.

정말 폭발적으로.


나는 정말 약이 필요하고,

그리고 이미 이리저리 인터넷으로 신청, 전화로 열댓 번 물어봤으나 별다른 답변이 없었고,

찾아가기까지 했는데, 내가 아시아 인이고 외국인이라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를 똥개 훈련을 시켰다.

내가 찾아가서 나 약 받으러 왔는데 처방전만 받으면 되니?라고 물었을 때

분명 종이 처방전은 없다고 했고 오늘 (그때 당시 이후로 3일 지난 시점) 약국으로 받으러 가면 된다 했다.


분명 내기로 똑똑히 들었는데......


내가 귀에 문제가 있거나, 두뇌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자기들도 왜 소통이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내 남자 친구에게 설명하는 것을 보니, 

너무 화가 났다.


1. 이런 것도 제대로 하나 처리 못하는 나에게 화가 났고,

2. 내가 외국인인걸 뻔히 알고 여권도 확인하고, 모든 걸 확인한 후에도, 아무런 부가설명도 없이 나를 왔다 갔다 하게 만든 그 리셉션 미친 x 에게 화가 났고,

3. 결국 그 메디컬 센터에 다시 가서, 종이처방전 떡하니 있는 걸 받아와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왜 내가 저번에 갔을 때는 처방전 종이가 거기 고이 계셨음에도, 약국으로 가라고 했는지 몰라 화가 났다.


다시 한번 느꼈다.


모든 이에게 이런 메디컬 복지를 누리게 하려면,

이런 자잘한 실수, 자잘한 오해, LACK OF COMMUNICATION 따위는 그냥 넘겨야 하는 것이었다.

편의 따위는 없다, 공짜 서비스에 편의를 바란 내가 잘못이다.


다시 한번, 돈을 몇 배를 주고서라도, 그냥 한국 K-MEDICAL이 짱이라는 걸 느꼈다.


이 이후로는, 그 메디컬 센터를 다시 방문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아니 안 갈 거야, 썅. 



작가의 이전글 줄 수 있는 게이 글밖에 없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