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새벽이다.
마음의 상처가 또 터졌다.
다 기워서 치료가 된 듯 보였지만,
아직 온전히 치료가 되지 않았나 보다.
다 나았다면,
그 상처를 봐도 아픔이 전해지지 않을 텐데,
여전히 쓰리고 아프다.
가족으로부터 오는 상처는 너무 아프고 오래간다.
그만큼 깊고, 크기 때문이겠지.
그만큼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것이겠지.
그만큼 하나 되고 싶은 것이겠지.
상처를 회복하는 것은 더 큰 사랑으로 나를 덮는 것이겠지만,
오늘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이 위로를 준다.
아마 이 곡처럼 상처 없는 고상함을 바랐는지도....
언젠가 상처를 봐도 아무 느낌이 없는
그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