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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변하니?

[영화노트] 영화 "너는 내 운명" You Are My Sunshine!

by 싱클레어

2005년에 개봉된 영화 '너는 내 운명'은 전국 30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이다. 여주인공인 전도연과 남주인공인 황정민은 이 영화를 통해 제43회 대종상 여우주연상, 제26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4년 전 영화이지만 내가 이 영화를 참 좋아하는 이유는 한 여자, 한 남자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으로 안 좋은 조건이라 평가받는 "업소녀', "시골 농촌 노총각", "에이즈", "지울 없는 과거"라는 올무를 사랑으로 해체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이 영화는 "너와 나" 이것만 집요하게 파고, 너와 나의 존재에만 집중하게 하는 영화다. 그녀를 사로잡고 있던 옛 남자와 몸을 파는 직업, 에이즈라는 병, 가진 것이라고는 농장주라는 꿈과 그 꿈을 이뤄줄 젖소 한 마리, 통장 5개를 가지고 있는 노총각, 이 두 사람이 만나고, 결혼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 "너는 내 운명"을 통해서 사랑과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영화가 보여준 '사랑'이란?


우선 '너는 내 운명'에서 보여주는 사랑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자.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던 이유는 바로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나의 존재가 내가 가진 조건에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말하는 사랑은 서로가 가지고 있는 조건이라는 옷을 벗어버린 너와 나, 존재와 존재만 있는 알몸의 사랑이다. 그 알몸의 사랑을 영화 속에서 찾아보자.


사랑 없인 결혼할 수 없어!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서른여섯 살의 김석중은 결혼하기 위해서 결혼소개소를 통해 소를 팔아 필리핀까지 갔다 왔지만 소개받은 여자와 사랑이 없다는 이유로 그만둔다. 그리고 그 소개소에 가서 환불해 달라고 난동을 피우고, 결국 그 돈을 다시 돌려받는다. 그러면서 그는 사랑이 없는데 어떻게 결혼할 수 있냐고, 혼자 살아도 사랑 없이는 결혼을 안 하겠다고 자신의 친구인 소에게 독백한다. 그가 말한 사랑이 도대체 뭐길래? 사랑을 찾기 위해 노총각이 되어 버렸을까?

처음 본 순간 반해버린 김석중

군부대가 있는 시골의 목장에서 일하는 석중은 일하러 가던 길에, 기찻길 건널목에서 보건소로 성병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가는 다방 종업원 가운데 은하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사랑은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는 것일까? 그는 스쿠터 무리들에서 그녀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평소에 짠돌이로 유명한 석중은 자기 친구이자 동료인 재호, 철규와 함께 귀빈 주점에서 티켓을 끊어 그녀를 만나러 간다.

은하 앞에서 얼어버린 김석중은, 은하가 술을 마시자고 권할 때, 은하에게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말한다. 은하는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는 남자가 좋다면서 러브 샷을 한다. 그리고 주점에서 짠돌이인 석중은 은하가 불러준 노래를 녹음한 테이프를 2만 원을 주고 산다. 이때 은하는 왁스의 "오빠"란 노래를 부르면서 석중에게 다가간다. 석중은 어쩔 줄 몰라한다. 여기서 나오는 왁스의 노래말 가사인 "오빠 나만 바라봐"는 영화 속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것 같다. 취하게 하는 술, 좁은 공간 속에서의 노래와 춤, 돈, 남녀의 성적 욕망 속에서 나만 바라봐 주기를 원하는 은하의 노래 소리에 석중은 진실함으로 대한다. 재호와 철규가 티켓 다방의 종업원들을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바라보지만, 석중은 은하를 성적 욕망의 대상이 아닌 한 사람으로 바라본다. 이 점에서 사랑은 대상을 나와 대등한 존재로 끌어올린다. 철규와 재호가 그녀들을 폄하하고 돈으로 얼마든지 은하를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자, 석중은 가만있지 못하고 변호한다. 여기서 한국 사회에서 암묵적인 남자들의 여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랑은 개뿔", "돈만 많이 주면 어떤 여자든 가질 수 있다"라는 이야기이다. 여성을 얼마나 성적 대상으로 보고 있는지가 잘 드러난다. 남성 중심의 사회가 만들어 왔던 구조 속에서 여자는 남자들의 성적 욕망을 채워주는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다.


어쩌면 이 영화는 남자들이 돈을 주고 여성을 사는 성문화의 구조 속에서 언제나 여성은 죄인이 되고, 그 성을 사는 남자들은 결혼을 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남자에게는 관대하고 여성에게는 순결을 팔아버린 여성으로 낙인찍어 버리는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석중은 희귀한 사람이다. 은하를 돈으로 살 수 있는 성으로 보지 않으니깐 말이다. 이런 점에서 석중이 은하라는 사람을 대할 때 벗겨버리는 첫 번째 옷은 가장 두껍고 무거운 외투인 성노동자라는 타이틀과 이에 대한 윤리적 판단과 편견이다.


그녀를 보고 싶어서 티켓을 끊고, 열심히 아침마다 꽃, 편지, 신선한 우유를 배달하지만 은하는 그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은하는 남자를 믿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석중도 그 남자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하지만 은하는 변치 않는 석중의 태도에 이 사람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다.



어느 날 자동차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후, 사랑은 변하는 거니?라는 영화의 한마디의 대사에 석중은 어떻게 사랑이 변할 수 있냐며 자신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은하는 사랑은 변하는 거라면서, "순정도 지나치면 멍청한 거지"라며 석중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석중은 은하가 자신과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하고 티켓과 배달을 하지 말라며 말하지만, 은하는 석중이 선을 넘는 것 같아 단호히 "아저씨 내 스타일이 아니야"라며 연락하지 말라고 한다.


은하에게 푹 빠져 있는 석중은 티켓을 끊고 나오는 은하에게 돈을 주면서 티켓을 끊지 말라고 요구하지만, 은하는 석중에게 화를 내면서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말라며 소리친다. 은하는 마음속으로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그리고 남자를 믿지 못하는 은하는 그도 똑같은 사람일 거라 생각하며 매몰차게 거절한다. 하지만 석중은 그녀에 대한 마음은 변함이 없다. 단란주점 앞에서 일끝 나기를 기다리고 있던 석중을 본 은하는 그제야 마음이 열린다. 석중의 변치 않는 모습을 확인한 그때서야 은하는 마음을 열고, 그가 원하는 대로 티켓도 끊지를 않고 석중에게 한 사람으로서, 한 여성으로서 석중과의 관계에 충실히 하려고 한다. 하지만 노모로 인해 은하가 일하는 다방에서 선을 보고, 그 모습을 보고 실망한 은하는 다시 티켓을 끊고, 성매수를 한 남성에게 거부하다 폭행을 당하고 만다. 석중은 자신이 잘못했다면서 극진히 은하를 간호하고, 은하는 석중의 마음에 감동받아 마음을 완전히 연다. 그리고 노모와 형이 그런 그를 말려도 보지만 석중의 일관된 사랑을 막을 수 없어 결혼을 허락한다.


"은하 씨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 줄게요. 내가 지켜줄게요. 정말이에요. 사랑해요. 은하 씨 나랑 결혼해 주세요."


"오빠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옆에 있어 줄 꺼지?"


남들의 비난과 가족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시작된 그들의 결혼생활은 달달한 신혼으로 시작되었다. 함께 먹고, 마시고, 자고, 그리고 함께 미래를 꿈꾸었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 앞에 시련이 닥쳐온다. 그것은 사랑을 위해 벗겨져야만 하는 두 번째 옷이며, 그녀의 과거란 옷이었다.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던 은하에게 은하를 지독하게 착취하고 괴롭혔던 과거의 남자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협박을 당하게 된다. 그 남자는 은하를 성적 학대하며 돈을 갈취한다. 그리고 석중에게 그 사실을 알리는데, 석중은 그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며 사랑을 지키기 위해 미래를 판다. 미래보다 은하가 더 소중했기에...그리고 은하에게 다시는 접근하지 말라며 각서까지 쓰고 과거의 남자에게 석중은 돈을 건네 준다. 은하의 과거를 알게 되었지만, 한 잔의 술에 털어버리고 석중은 평소와 다름없이 잘해 주려고 더 노력한다. 하지만 두 번째 옷과 더불어 세 번째 옷이 찾아온다. 보건소 원장으로부터 들은 은하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로 인해 그는 도저히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그녀를 대할 수 없었다.


하지만 보건소의 일을 알지 못하는 은하는 변해버린 석중의 차가운 모습에 자책감과 함께 실망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을 위해 썼던 돈을 석중에게 갚기 위해 다시 자신을 섬의 성매매 업소에 팔고, 석중을 떠난다. 석중을 떠난 은하는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면서, 자신을 성적 대상이 아닌 한 사람으로 대해주고,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 석중을 그리워한다. 석중도 자신이 잘못했다면서 미친 듯이 그녀를 찾아다니기 시작하지만 일상생활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녀의 과거라는 두 번째 옷은 한 잔의 술에 극복이 가능했지만, 에이즈라는 세 번째의 가장 은밀하면서 모든 상처를 가리고 있던 옷은 마지막 옷이기에 그만큼 벗기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그 옷은 그 존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과거의 아픔과 상처들을 감싸고 있기에 그 상처를 감싸줄 만큼 사랑이 따뜻하고, 부드럽고, 크지 않으면 감당이 안되었기 때문이었다.

특종이라면 인간이 보이지 않는 욕망이 가득한 눈빛들

은하를 일 년 동안 찾아다녔지만 결국 석중은 알코올 중독에 걸리고 만다. 한편 은하는 과거의 옛날 남자 친구가 신고해서 경찰에 잡히게 된다. 이 일로 인해 그녀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이 드러나고, 그녀는 모든 사람들에게 비난받는 사람이 된다. 성 매매한 남자는 보건소에서 에이즈 검사를 받지만, 그 남자들에게 성을 판 그녀는 기자들에게 이런 질문들을 받는다.


"하루에 몇 명이나 손님 받았어요?" "콘돔은 사용했었나요? 세상에 대한 복수입니까?"


방송에 의해 은하는 에이즈를 퍼트린 범죄자가 되고, 인간에 대한 존중은 찾아볼 수 없는 기자들은 특종이라는 기사거리를 잡았다는 생각에 은하에게 무차별 폭력을 가한다. 그리고 그 소식을 들은 석중은 경찰서로 찾아가지만, 그녀가 기자들에 둘러싸여 함부로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것을 보자 화가 나서 난리를 친다. 거기서 은하는 석중의 절규를 보며 자신은 진짜 이름이 아닌 "전은하"라면서 검사에게 항변한다. 여기서 은하는 다시 사람으로서 존중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자들은 석중을 보며 특종이겠다 싶어 석중을 인터뷰 하지만 기자와 촬영기자는 그를 이용하고 만다. 그리고 석중과 은하는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가족들과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비난받게 된다. 모두가 석중에게 은하와 헤어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석중은 은하를 변호한다. 석중의 노모는 직접 은하에게 찾아가서 석중에게 단념하라고 말해 달라고 부탁한다. 은하는 독방에서 아름다웠던 석중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석중이 얼마나 그녀를 존중하고 사랑했는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녀는 그를 위해서 그녀의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석중의 면회를 거부하다 마침내 허락한다.


그러는 동안, 석중을 바라보는 노모는 너무 화가 나서 같이 죽자고 가지고 온 양잿물을 석중이 마시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노모도 석중이 은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식을 위해 자리를 비켜준다.


면회 온 석중을 보고 그녀는 그의 마음을 단념시키기 위해 마음속의 말과 반대로 말한다.


"오빠는 내가 밉지가 않아? 내가 더럽지도 않아? 나는 벌레라고 벌레"


목이 다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석중이 면회 시간이 끝나서 쇠창살을 두드리는데, 그것을 본 은하는 석중에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다시 돌아서서 오빠에게 무슨 일이 생겼냐며 걱정하며 울기 시작한다. 그리고 석중은 고백한다.


"은하야 사랑해"

"오빠 나도"


석중은 은하의 마음을 확인하고 쇠창살의 환기통을 부셔 손을 잡는다.


이 장면은 영화의 최고의 장면으로써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 장면에서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고 있던 옷들이 다 벗겨지고, 석중과 은하라는 알몸만 남는다. 석중은 은하가 가지고 있었던 과거, 직업, 에이즈를 모두 벗겨버리고 은하만 바라본다. 은하도 마찬가지로 세상에서 좋지 않게 평가받는 석중의 직업, 노총각, 외모 등을 벗겨 버리고 석중의 마음만 본다. 면회실의 쇠창살은 그들의 사랑을 가로막고 있는 세상에서 말하는 사랑에 필요한 조건들과 비난을 상징하는 것 같다. 하지만 석중은 세상의 비난과 세상이 만들어 낸 사랑의 모든 조건들을 찢어 발기며 둘만의 사랑을 이루게 된다.


석중은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나는 석중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사랑도 변해 갔다. 그가 은하에게 처음 고백할 때 했던 "사랑해"와 교도소의 면회실에서 했던 "사랑해"는 단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마음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버렸던 것이다. 그의 사랑은 은하의 옷이 하나씩 벗겨질 때마다 그만큼 커져갔고, 은하라는 존재를 모두 품을 수 있도록 넓어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크고 넓은 사랑을 접할 때, 그 사랑을 해보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힌다. 나도 누군가가 알몸의 모습 그대로 나를 사랑해주기를 갈망하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사랑이 변한다는 것은 어쩌면 상대방을 사랑하는 시간이 늘어 갈수록그 사람의 옷들이 벗겨지면서 그 속의 존재만큼 자신의 사랑이 커지지 않기에 단념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참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들과 힘든 점들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 인내와 서로에 대한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사랑이 이렇다라는 것을 알고 사랑을 시작한다면 사랑이 커지는 방향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따라서 이 영화가 실화를 배경으로 해서 많은 화제가 되었지만, 사실 현실에서 이런 사랑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때, 서로가 가진 모든 옷들을 벗어 던져 존재와 존재, 알몸의 사랑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태어나서 이런 사랑을 한번쯤 해 본다면 인생에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연인이나 배우자가 있다면 이 영화를 보고 알몸의 사랑에 방해되는 옷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면 한번 적어보자. 그러면 현재 하고 있는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황정민과 전도연이 부른 "You're My Sunshine!"처럼 모든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계속 키워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


황정민 & 전도연 "You're My Sunshine!"


그대는 Sunshine 나만의 햇살

힘들고 지친날 감싸줘요~

그대 말 못 해도 알수 있어요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


그대는 Sunshine 나만 믿어요

행복하게 해 줄꼐요

변하지 않는 우리의 사랑

끝까지 그댈 지켜 줄꼐요


오 나의 사랑 나의 운명

눈을 감아도 느껴져요

그대의 사랑 행복에 겨워

나는 눈물을 흘려요


사랑해요 영원토록 둘만의 여행 떠나요

고통 과 슬픔 기쁨 과 행복

그대와 함께 할래요~

영원히 함께 해요~


가사 출처: http://www.boom4u.net/lyrics/view.php?id=10H3399C537CC32

사진 출처: 영화의 각 장면을 캡쳐해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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