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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인 난 못 살아요!

[음악노트] 송소희의 '사랑 없인 못 살아요'

by 싱클레어

2014년 송소희가 불후의 명곡 2에서 부른 조영남의 곡 '사랑 없인 못 살아요'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내재되어 있는 고독감과 외로움을, 그리고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서 나의 마음을 꽉 차게 만들었다. 그래서 송소희가 전달한 그 마음과 가사를 나름대로 해석해 보았다.


송소희가 부른 '사랑 없인 못 살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fgq-u89oEZY


사랑 없인 못 살아요

조영남 작사 작곡


밤 깊으면 너무 조용해

책 덮으면 너무 쓸쓸해

불을 끄면 너무 외로워

누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 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사랑 없인 난 못 살아요


한낮에도 너무 허전해

사람 틈에 너무 막막해

오가는 말 너무 덧없어

누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 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사랑 없인 난 못살아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사랑 없인 난 못 살아요


가사 속에서 한 인간이 느끼는 고독을 본다. 사람은 나와 엄마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부터 고독을 느낀다고 한다. 어쩌면 인생이란 이 고독을 탈출하고자 하는 몸부림이 아닐까? 그 고독을 이 노래 가사는 잘 드러내고 있다. 밤이면 외롭고, 책을 덮으면 외롭고, 한낮에도 허전하고, 혼자라는 사실은 나를 너무 외롭게 만든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있으면 안 외로울까? 사람 틈에도 막막하고, 오가는 말 너무 덧없다는 가사 속에는 사람들이 있어도 이 고독을 탈출할 수 없다는 좌절을 드러낸다. 이 노래가 말하고 있는 외로움 탈출법이란 누군가가 내 곁에 있어 주는 것과 그 사람을 서로 사랑하는 것일 게다. 사랑을 받는 것만이 아닌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비로써 그 외로움을 탈출하기에 말이다.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단 한 사람이라도 나에게 의미가 되어줄 사람,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 그 한 사람이 내 곁에 있어 준다면 나는 살아갈 수 있을 텐데.


그런 사람이 내 곁에 없다는 것은 나의 삶을 너무 외롭고 쓸쓸하게 만든다는 것과 내가 소유하고 노력하는 모든 것도 그 사람이 없다면 "사랑 없인 난 못 살아요"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수 조영남의 인생을 잘 알지 못하지만, 그는 이런 외로움을 느껴서 이 노래를 작사 작곡했으리라. 그것은 우리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다.


코로나가 세상을 휩쓸어 사람 간의 접촉을 피하게 만들고, 비대면 사회 활동이 증가되더라도 사람과의 만남은 결코 멈출 수 없다는 생각이 이 노래를 접하면서 들었다. 내가 마주 보는, 내가 그 사람을, 그 사람이 나를, 서로 사랑하는, 그 사람의 생생한 얼굴 표정과 눈빛, 몸의 움직임, 웃음, 호감이 철철 넘치는 말속에서 드러나는 그 생기 발랄함은 외로움 탈출에 있어 최고의 약일 것이다. 그 사람과의 함께 있는 것 외에는 화상 채팅으로도, 게임으로도, 돈으로도, 그 어떤 것도 그 외로움과 허기짐을 채울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사람 간의 사랑과 만남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송소희는 이 노래를 통해 가사 속의 나는 정말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그 애절함을 잘 드러내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땅에서 늘 외로움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우리 모두에게 이 노래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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