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창 너머

무의식 속 태동하는 숨결

by 싱클레어

우릴 끈적하게 붙잡았던

미움이 산산이 부서지고

마음이 다시 자라날 때

새로 태어난 아이처럼

이토록 순수한 사랑이

미소와 함께 함뿍 쏟아진다


우린 여전히 아름답고

너는 지금도 밝게 빛나

찬란하기 이를 데 없는 순간

영원을 속살거리는 꿈결 같은 시간


투명하리만치 순백의 공간에서

시간은 역행하고 끊임없이 회전해

리드미컬한 발자국을 남기면서

흐느적흐느적 아주 여유롭게

나른하게 영원 속으로 흩어진다

시간의 창 너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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