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Dreame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inclair Sep 27. 2016

씨발과 존나에 대한 불편함과 유감

그래 내 웃는 낯에 침을 뱉어라




요즘
중 고등학생은 물론이고

초등학생들이나 대학생들의 대화를 듣고 있자면
거북할 정도로 너무 많은 욕설이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버스 뒷자리를 모두 장악한

어여쁜(?) 여고생들의 재잘거림을 유심히 들어보니
가슴 아프게도 거의 대부분 학교 선생님들에 대한 욕설이었다.


그들 대화 내용의 절반 이상은 씨발과 존나였다.
씨발과 존나가 붙지 않는 단어는 이미 단어가 아니었다.
지금
내가 궁금한 것은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욕설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냐는 것이다.

이를 어찌할꼬?
알다시피

씨발과 존나는 결코 쉽게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성적인 표현들이다.

꼰대처럼
무조건 아름답고 고운말을 쓰라고 강요 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적어도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영혼을 모두 파괴시킬 수 있는
욕설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면
분명 현재와 미래, 우리 모두에게 손해일 것이다.


도둑놈도
자기 자식에겐 도둑질 하지 말라고 하는 법이다.
하물며

일부러 자식에게 욕설을 가르칠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시인의 말처럼
필시 오늘 우리들의 말씨는

그대로 아이들의 입으로 대물림 되리라.


잡초를 없에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조건 뽑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잡초가 자리지 않게 좋은 씨앗을 많이 뿌려 

아름다운 꽃들을 가득 피우는 방법이다.


무심코
욕설을 지껄이는 친구에게 조용히 미소를 지어 보이면 어떨까?
혹시 그랬다가 쪼갠다고 무시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들더라도
내가 먼저 행동하지 않으면

세상은 결코 쉽사리 바뀌지 않는 법이다.


말로는 누가 못하냐고?
그래, 나도 잘 안다. 말은 쉽다.
하지만
그런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 사람도 있다.


내가 아는 어느 목사님 한 분은
평소엔 괜찮은데(?)
운전대만 잡으면 울화가 치밀고 본인도 모르게 욕이 나오더란다.
혼자 운전하고 있을 때야

뭐, 자신과 하나님만 아시니(?) 본인이 알아서 할일 이지만
옆에 누가 있을 때 욕이 나오면 참으로 서로 민망한 일이었다.

세상에나~
원수를 위해 축복도 마지 않아야 할 목사가 어떻게 욕을 하냐고?


하지만 어쩌겠는가? 목사도 인간이다.
이러 저러 목사 체면도 있고 해서

다른 사람이 시험에 들지 않게 그분이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욕마다 번호를 붙이는 것이었다.
그분의 차를 타고 가다보면 갑자기 운전대를 꽈악 부여 잡으시면서
1번~ 5번~

이렇게 번호를 부르는 것을 접할 수 있단다.








매거진의 이전글 水滴穿石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