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다는 것은 나에겐 평생을 지속되어야 하는 일이다. 살면서 가장 마음이 평온하고 즐겁고 그리고 끊임없이 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독서'였다. 때론 아름답게, 때론 구슬프게 느껴지는 누군가의 글의 예술이 나에겐 너무도 깊게 다가왔다.
아주 어렸던 아이였던 시절부터 책은 내 인생에서 없어선 안 될 유일한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 집 책꽂이는 빽빽하게 책들로 가득 차 있었고, 책을 읽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다 보니, 학창 시절부터 공부를 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다. 공부도 책을 읽음으로써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니까.
고등학생이던 나는 도서관을 자주 가곤 했다. 학교 도서관뿐만 아니라 그 당시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가는 걸 좋아했다. 그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언젠가 이곳에 있는 책들을 모조리 읽어보겠다고 결심했다.(물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글쓰기를 좋아하니, 저절로 글을 읽는 것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아니면 글을 읽는 걸 사랑하게 되면서 글을 쓰는 것까지 애정하게 된 걸 수도 있고. 무엇이 되었든 나는 처음 보는 활자들도, 익숙한 글자들도 사랑했다.
책을 읽을수록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재미로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점점 책을 통해 내가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고, 모르는 분야에 대해 알게 되고,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주로 읽는 책 분야가 고전문학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
이유를 알 수 없이 끌리는 고전문학은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눈앞에 보여주었다. 책을 통해 나는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었고, 책을 통해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아마 책이 없었다면 내 인생은 지금과는 딴 판일 거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책을 가까이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손에 든 사람들보다 책을 든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오늘도 바라본다. 언젠가는 책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