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좋아하는 건 뭐야?"

by 싱클레어

"네가 좋아하는 건 뭐야?"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진 시드니의 한 공원에서 좋아하는 문학책을 읽으며 드뷔시의 달빛을 듣는거야. 가끔은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한참을 들여다 보곤 하지."

"그런 일을 자주 하고 있니?"

"...아니. 전혀. 아주 가끔. 일년에 한 번에서 두 번정도."


누군가 내게 묻는다. 무엇을 좋아하니? 어떤 일을 하고 싶니?그 일을 하고 있니? 그 질문들은 끝나지 않는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당황스럽다가도 언젠가는 당당히 대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나는 국제사회를 누비며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고, 아름다운 선율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던 시간이 있었고,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소위 높은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질문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도 품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난?


지금, 현재의 내 바람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하는 삶이다. 커피향이 나는 카페에서 매일 글을 쓰고, 그 글로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예술을 끊임없이 향유할 수 있는 것. 그것이다.


글쓰기, 독서, 예술, 여행.

이것들은 나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내 삶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준다. 무언가를 좋아하고 잘한다는 것은 아주 큰 축복이 아닐까?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알려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부터 알아야 하는 것.


나는 그런 나의 욕망과 갈망앞에서 눈을 뜨기로 결심했다. 더이상 곁눈질로 보거나, 외면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찾아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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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행복하니?"

"나는 행복해. 나는 나라서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