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는 남한강이 흐른다.
서울에 흐르는 한강의 남쪽에 있어서 남한강이라 부르며 한강의 본류이기도 하다. 이 물은 충주댐을 거쳐 한강으로 간다. 어렸을 때는 우유갑을 잔뜩 모아서 배를 만들어다가 이걸 타고 서울에 가자며 친구와 장난을 쳤던 기억도 있다. 물론 뜨지도 않았고, 떴다 해도 댐에 막혔을 거고, 사실 그 개울은 남한강과 저의 상관없는 곳이긴 했지만.
남한강은 도심과 꽤 떨어져 있다. 그래서 공원처럼 잘 조성되어있진 않고 캠핑장이 있거나 낚시하러 가는 사람들만 찾는 곳이 되었다.
옛날에는 수석이 그렇게 많이 나왔다고 한다.
거의 40년 전, 아버지가 처음 돌을 시작하셨던 것도 이 부근, 목계에서였다. 이 곳에서 나왔던 수석은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물건들이었다. 사람들은 죄다 여기로 모여 수석 가게를 차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남한강의 수석들은 결국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요즘에는 돌이 안 나온다고 한다. 돌이 씨가 말랐다며 가끔 아버지가 한탄 섞인 아쉬움을 나지막이 말씀하신다. 자연히 수석도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아버지는 결국 이 길에서 좀 더 떨어지게 되었다.
그래도 뭐가 없나 하고 남한강 어귀에 서있다 보면 뚫어지게 돌을 보고는 한다. 아버지의 안목에 티끌만큼도 못 쫓아갈 눈이면서 혹시나 귀한 돌이 굴러다니진 않을까 하고 이리저리 찾아 손가락질하며 아버지께 물어본다.
아버지는 웃으시면서 짱돌이라고만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