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팔봉에 깎아 만든 두 절벽을 잇는 다리가 바로 이 출렁다리이다.
진짜 출렁거리나? 하고 궁금해서 한 번 폴짝 뛰어보면 저 멀리서 비명소리가 들리는 그런 다리이다.
하부에 지탱하는 사이 기둥이 있을 수 없어 굵은 와이어 다발로 위를 연결해두었고, 때문에 다리는 튼튼할지 몰라도 출렁거리게 되는 구조의 나무다리이다. 이 위를 걸으면 두 절벽 사이로 휘몰아치는 물줄기를 감상하며 위를 건널 수 있다.
다리를 사이에 두고 양 옆의 경치 차이가 매우 큰데, 달천강 본류에 가까운 부분은 휘몰아치는 물의 유속도 빠르고 강의 폭도 넓어서 절벽의 높이와 다리의 위치가 제법 웅장하고 커 보인다. 이쪽에서 보면 와 정말 저 다리 건널 때는 진짜 무섭겠다, 하고 겁먹을 정도이다.
하지만 반대편은 고요하다. 유속도 느리고 강도 깊어 보이지 않다. 폭도 좁고 절벽도 깎아지른 듯 하지만 굴곡의 변주가 심하지 않아 느긋하다. 그래서 다리도 안 높아 보이고 그냥 산책길 정도겠거니 싶을 정도로 만만하다. 옆에는 캠핑장이 있어서 저마다 준비해온 텐트를 꺼내어 이 풍경이 주는 여유를 즐기고 있다.
이 온도차 사이를 가르는 다리가 참 신기하다.
괜히 한 번 더 발을 굴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