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는 밤하늘에 빛 공해가 적다.
그래서 밤에 하늘을 올려보는 맛이 서울보다 좀 더 사는 것 같다. 그 와중에 달빛 은은하게 퍼져 밤 구름 흘러가는 것 보는 일이 좋다. 마음이 편안하게 흘러가는 기분이다. 구름이 커다랗게 퍼져있고 바람이라도 좋게 불어 하늘이 전부 떠내려 갈 것 같은 날이면, 구름과 하늘이 잘 구분 안 되는 날이면 넋을 놓고 고개를 들어 멍하니 바라본다.
땅은 넓어서 나를 막으려는 건물도 없고, 하늘로 뻗는 빛도 없어 온전한 밤하늘의 빛이 하늘 전체에서 은은하게 퍼져 내린다. 아무것도, 아무도 시끄럽게 하지 않는다. 고요하고 평화롭다.
이 것이 내가 늘 보는 충주의 밤하늘이다.
내 마음 같으면 좋겠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