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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도 고양이 Mar 29. 2020

충돌의 오묘한 매력

struggle

미세요와 당기세요.


양립할 수 없는 상반된 주문이 한 군데 모여있는 상황은 매력적이에요. 이게 이상한 게 아니에요. 사람은 금기시 되는 상황, 그러니까 터부에 대한 묘한 매력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소소한 일탈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거지요.


아무 생각 없이 지하철에서 내려 역 밖으로 나가다가 문득 진입 금지와 이쪽으로 가라는 표시가 가운데 모여있는 걸 보았어요. 꼭 둘이 경쟁하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릴 때 보던 만화에 나오는, 귀 양 옆에서 서로 다른 조언을 해주는 천사와 악마 같기도 하고요.


그 경쟁심이 묘하게도 서로의 영역이 맞닿은 곳에서 대립하네요 .

struggle.

사실은 둘 다 같은 길을 알려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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