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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도 고양이 Apr 21. 2020

필름이랑 같이 하는 불장난

Goldfish.

불장난은 언제나 재밌어요.


불이 붙는 걸 보면 언제나 신기하단 말이에요? 따뜻하기도 하고. 그래서 뭔가 불을 붙여야 할 때가 있으면 제가 달려들어서 불을 붙여요. 요즘은 그렇게 불을 붙이고 사진도 찍어본답니다. 필름 카메라는 이런 맛이 있어요. 과연 내가 두 눈으로 보고 있는 걸, 필름은 어떻게 표현해줄까. 하는 궁금함과 기대, 설렘이요.


조리개도 열어보고 셔터스피드도 줄여보고, 또 반대나 혹은 다양하게 수치를 맞추고 내 눈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찍어보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나올까 하는 거죠. 이건 정말로 멋진 일이에요. 나의 시간대에서 내 눈 대신 다른 눈으로 본 세상을 파편적이지만 하나 더 얻게 되는 거니까요. 그것도 다른 시간대에서 확인이 가능한.


이 사진이 나왔을 때 제가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내가 알고 있는 내 기억 속에서,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다른 재미있는 장면으로 나타났어요.


시간을 넘어서 말이죠. 

Goldfish.

참 표현이 어렵네요. 그만큼 이 매력은 참 설명하기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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