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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도 고양이 Apr 23. 2020

공룡이 나타났어요!

Raptor.

여자들의 도구는 언제 봐도 신기해요.


이름도 막 이상해요. 곱창? 그걸 왜 머리에 묶는다고 하는지 이해하는데 오래 걸렸어요. 고데기? 그거 한국어로는 전기머리인두기래요. 세상에 이렇게 북한말 같은 이름이라니. 구르뽕? 뽕이라뇨. 저는 그런 거 몰라요.


아무튼 그런 신기한 물건들이 낯설다 보니 제 눈에는 용도보다 그 자체가 가진 형상으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저 집게도 머리 정리하는 거라는데 암만 봐도 공룡 머리뼈 같이 생겼어요. 거실에 앉아서 만지작 거리면서 놀고 하다 보니 해가 지면서 빛이 길게 들어오더라고요.


슬쩍 카메라를 가져와서 찍어보았지요.

Raptor.

저 귀여운 앞발 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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