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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도 고양이 Apr 29. 2020

네거티브 칼라필름

Custard mint.

필름은 정말 신기해요.


사진이 찍히는 원리를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셔터를 누를 때마다 이 찰나의 순간에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 손안에 남는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너무 신기해요. 처음엔 그 찰칵하는 찰나에 사진이 찍혔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이게 뭐 바로 보이기를 하나.


가장 신기한 건 색감이에요. 제가 쓰는 필름은 네거티브 컬러필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가장 보편적인 컬러필름이에요. 이 필름에 네거티브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는 색이 반전되어서 필름에 찍히고, 스캔이나 인화할 때 색을 다시 반전에서 가져오기 때문이에요. 필름마다 색감이 다르고, 잘 찍히는 영역의 색이 달라요. 그러다 보니 여러 필름으로 찍어보고 싶기도 하고, 또 마음에 드는 색감이 나오면 신기해하기도 하지요.


이 사진은 우연히 구한 기록용 필름으로 찍었던 사진이에요. 한강을 찍었는데 얕은 물가와 깊은 물의 경계가 분명하고, 양쪽의 색이 정말 시원하게 잘 나왔어요.


한 입 베어 물면 머리가 울릴 것 같은 시원함이에요.

Custard mint.

달달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죠?

https://www.instagram.com/p/B-x3U_Mn6EZ/?utm_source=ig_web_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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