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 아홀로틀은 할 말이 있나 봅니다.

Exolotl on the platform.

by 이승준

아홀로틀, 혹은 엑솔로틀이라고 부르는 도마뱀은 우파루파로 더 잘 알려져 있지요.


하지만 우파루파는 일본에서 상업화를 위해 붙인 이름이라고 해요. 아무튼 아홀로틀은 아주 귀엽게 생긴 도마뱀이에요. 야생의 아홀로틀은 뭔가 디스토피아적인 가물치처럼 생겼지만 애완용은 구슬로 꿴 것 같이 아주 귀여운 눈을 가지고 있지요.


길을 가는 중에 연탄재가 쌓여있는 앞에 뭔가가 놓여있었어요. 아마도 굴삭기 버킷인 것 같았는데 위를 자세히 보니 꼭 도마뱀 같은 거예요! 구슬 같은 동그란 눈이 멀찍이 콕콕 박혀있고, 꾹 다문 것 같은 입이 일자로 쭉 그어져 있고요.


꼭 연탄재들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강단에 선 아홀로틀 같았어요.

Exolotl on the platform.

아주 든든해 보이네요.


exolotl on the platform.jpg

https://www.instagram.com/p/B_pwst3nxz4/?utm_source=ig_web_copy_link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기 전봇대